사진제공=한미약품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상으로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반면 광동제약은 유일하게 10억원대로 가장 적었다. 한미약품과 광동제약 두 회사의 연구개발비 차이는 무려 32나 된다.

4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 제약사의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전년 8240억9900만원 보다 8.7% 증가한 8954억8400만원이다.

금액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제약사는 1928억원의 한미약품이며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보령제약, 광동제약 순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한미약품과 차이는 무려 약 32배나 된다.

특히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로도 20%에 육박한 비용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최고를 기록했고, 종근당은 전년대비 연구개발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제약사로는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순위별로 보면 1위의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7.4%인 1126억5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의 7.12%에 비해 0.3% 늘어난 수치다.

녹십자는 매출액의 10.9%인 1459억15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는데, 이는 전년의 10.4%에 비해 0.5% 늘었다.

광동제약은 매출액은 유한양행과 녹십자에 이은 1조1802억원을 달성했으나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금액은 64억91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1%에 불과하다. 1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10억원대의 연구개발비 지출이다. 전년도에도 매출액 대비 1.0%인 61억8900만원을 지출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대비 13.05%인 1231억12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으나, 전년의 13.18%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들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의 19.0%에 해당하는 1928억83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18.6%인 1142억78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종근당은 1153억3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으며, 매출액 대비로는 12.06%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19%에 비해 0.87% 늘어난 것으로, 10대 제약사 중 전년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대비 13.5%인 768억3200만원을 지출해 2위에 올랐으나, 전년의 매출액 대비지출인 14.6%에 비해서는 1.1%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jw중외제약 또한 전년(매출액 대비 6.9% 지출)에 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금액은 매출액의 6.4%인 343억8400만원이다.

일동제약은 매출액의 10.9%인 546억6200만원을, 보령제약은 7.23%인 332억97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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