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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의 파란(波瀾)뉴스] 음주폭행에 마약까지…재벌3세 일탈史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04.04 09:57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요 며칠새 재벌3세들의 마약이 뉴스 주요 페이지를 도배하면서 사회적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재벌 3세들의 일탈이 다시금 조명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벌3세들의 일탈은 폭행, 특히 음주 폭행이 주를 이루다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다변화의 초석(?)을 다졌죠.

재벌의 힘? 재벌3세 일탈, 벌금이나 집행유예

이후 직원에 대한 갑질, 입찰비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벌3세들의 일탈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문제는 재벌가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벌3세들의 일탈,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재벌3세는 SK그룹(창업주 손자 최모씨), 현대그룹(창업주 손자 정모씨), 남양유업(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이죠.

최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죠.

정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알려졌습니다. 곧 정 회장의 친손자인거죠. 정씨의 여동생도 지난 2013년 4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최씨는 지난 1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긴급 체포됐지만 정씨는 한달전쯤 해외로 나간후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둘은 고농축 액상 대마(대마 카트리지)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입니다.

앞서 지난 2011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어 2015년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단 1차례 조사도 없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고 있죠.

당시 황씨는 “우리 아빠와 외삼촌이 경찰청장과 긴밀한 관계라는 말을 했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나와 논란은 더욱 거셉니다. 논란이 지속되자 경찰은 황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벌3세들의 마약사건은 앞서서도 수차례 나왔습니다. 2009년 범현대가3세 정모씨는 대마초 협연 혐의로 집행유예 2년, 2012년 현대그룹3세 정모씨도 같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 2013년 범현대가3세 정모씨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 2년, 2014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차남 김모씨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모두 풀려났습니다. 역시 재벌의 힘인가요?

‘나는 특별한 존재다?’ 회장님 아드님들의 오만방자한 난동

마약 외에 재벌 3세 갑질의 대표격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던 조현아의 땅콩회항이죠.

2014년 12월 조현아는 땅콩을 접시에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항하고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국내는 물론 외신에 까지 알려지면서 국제적 망신을 샀습니다.

앞서 2005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당시 부사장(현 사장)은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죠.

조원태 사장처럼 재벌3세들의 가장 흔한 일탈은 폭행입니다.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사건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청계산 보복 폭행’이죠. 지난 2007년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이 술집 점원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경호원을 동행한 채 술집 점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보복 폭행을 한 사건입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씨는 2017년 로펌 소속 변호사들과 술자리에서 “내 덕에 월급 받는 거야” “주주님이라 불러라” “허리 꼿꼿히 펴라” 등 막말과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앞서 그해 1월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순찰차 일부를 파손하고, 2010년 10월에는 호텔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됩니다.

2016년 이해욱 당시 대림산업 부회장(현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언·폭행 증언에 이은 ‘사이드미러를 잡고 주행 연습’ 내용의 운전기사 수행가이드는 운전기사 갑질의 대표사례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같은해 현대가3세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도 ‘운전사 갑질 매뉴얼’로 논란을 일으켜 결국 근로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죠.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입니다.

당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일선 사장은 3년간 운전기사 71명 중 61명에 대해 주 56시간 이상 일하게 했으며, 이들은 주 80시간을 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 사장 운전기사들은 140여 쪽에 달하는 매뉴얼을 숙지하고, 매뉴얼대로 하지 않으면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일선 사장의 친동생인 정대선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는 입찰비리 혐의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해 12월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모씨가 술집에서 술을 먹고 취해 물컵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다 재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서에 입건됐습니다. 장씨는 동국제강 이사입니다.

재벌2세들의 일탈도 종종 보입니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외아들 신동학씨가 1994년 신년에 벌인 ‘건방지게 프라이드’ 사건이 유명하죠.

신동학씨 등은 그해 1월17일 새벽 1시50분 그랜저를 타고 도산대로를 타고 가다 프라이드 승용차가 끼어들자 차를 세우고 프라이드 운전자를 도로변에 있던 벽돌과 화분으로 집단 폭행했습니다. 이유는 프라이드 운전자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것입니다. 신동학씨는 현장에서 도망친 뒤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려다 2일 후 김포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10년에는 SK 최태원 회장 사촌동생의 맷값 폭행으로 논란이 일었죠. 당시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넨 사건입니다. 최 회장 사촌동생은 한 대에 100만 원씩이라며 야구방망이로 내리졌다고 합니다.

재벌 3세들의 일탈이 왜 이렇게 자꾸 일어날까요?

일부 심리학자들의 시각입니다.

“창업주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엄하게 키우는 경우가 많아 2세들의 경우 아버지 뜻을 이어가야한다는 의무감이 높다. 반면 금수저 혜택을 그대로 받은 3세들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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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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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ㅗㅓ0000 2019-04-21 20:14:44

    아니 지울수도 없는 선전을 기사 위에 붙여놓는건 기사를 읽으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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