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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가 좋아하는 시·시조]최교일 국회의원 편 '먼 길'
최교일 국회의원 | 승인 2019.03.28 16:56

 

[명사가 좋아하는 시·시조]

먼 길

윤석중(1911~2003)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
제가 좋아하는 시는 윤석중 시인의 동시 '먼 길'입니다. '먼 길'이라는 동시는, 귀여운 아기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가려는 아빠의 따뜻한 사랑과 속모를 아기의 귀여운 표정이 겹치면서 간결한 몇 줄의 글로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 명시라고 생각합니다.

검찰 재직 시절, 공무에 시달리다 늦게 퇴근해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하염없이 쳐다보곤 했었습니다. 이 시를 조용히 암송하노라면 제가 젊고 아이들이 어릴 때의 그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콧등이 시큰해질 때가 있습니다.

-최교일 국회의원(영주·문경·예천)-

최교일 국회의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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