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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 도입조차 힘들다…국내 스타트업들 성장기회 열어줘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3.26 15:40

[여성소비자신문]“저 멀리 외국 땅에서는 자동차가 하늘을 난다더라”는 말이 더는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와 벨 헬리콥터의 벨 넥서스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의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2023년부터 로스엔젤레스(LA), 텍사스 댈러스 등에서 우버 에어(Uber Air)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수단의 혁신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세계적 반도체 업체 인텔과 항공기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가 협업해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고, 에어버스와 아우디도 플라잉 택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 수단의 혁신’이 의미하는 바가 공유경제보다 한 차원 더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당장 카풀 서비스 도입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풀러스, 위모빌리티, 위츠모빌리티 등 카풀 스타트업들은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냈다. 카풀-택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지난 7일 발표한 합의안을 두고 “더 강화된 규제만 만든 셈”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해당 카풀 업체들은 “이번 합의는 자가용을 포함해 장래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려는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의 싹을 자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에서 승차 공유 시장을 개척하려던 우버가 사업을 접고 철수한 시점부터 관련 업계에서는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국내 업체들이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개시하고 얼마 되지 않아 택시업계의 반발이 시작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하늘을 나는 택시와 승차 공유 사업인 카풀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이 등장할 때 시장 반응과 각국 정부의 규제 정책의 차원에서 살펴보면 ‘전 세계적 추세’라는 신사업들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언젠가 ‘플라잉 카 승차 공유’ 사업 등이 등장할 수 있을까. 국내 스타트업체들의 미래에 험로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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