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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생 여름인생 가을인생의 인생 사계절
박승주 세종로 국정포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 승인 2019.03.26 15:27

[여성소비자신문]왜 우리 모두는 사랑을 열심히 실천하고 가슴속에 채워야 하는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사람들의 삶에도 4계절이 있기 때문이다.

봄 인생인 사람은 봄이 씨 뿌리는 계절이듯이, 살아가면서 씨 뿌리는 일만 하고, 여름인생인 사람은 김을 매 잘 자라게 하는 일을 한다. 가을 인생은 수확하고, 겨울 인생은 춥고 여건이 나쁘지만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일을 한다. 가을 인생은 손 만대면 수확하는 인생이지만, 누구는 씨만 뿌리는 봄 인생이고 누구는 죽어라 김만 매는 여름 인생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사람이 태어날 때 각자에게 해당하는 인생매뉴얼을 갖고 오기 때문이다. 봄 인생은 과거에 축적해 놓은 선행 자산이 적기 때문에 씨앗이라는 사랑을 열심히 뿌려 여름인생이 되도록 해야 하고, 여름 인생인 사람은 열심히 김매고 가꾸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가을 인생이 되어 수확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씨 뿌리고 김매고 하는 일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비록 주기만 하고 받지를 못하거나 조금 밖에 못 받더라도 시종여일하게 사랑을 베풀고 사회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해야 한다. 받지 못했다고, 조금밖에 못 받았다고 불평하거나 원망하면 사랑의 씨앗을 뿌렸더라도 싹을 틔우지 못한다. 베풀었노라고 자랑하거나 공치사를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가을 인생인 사람은 수확이 많고 물질이 풍부한 인생이지만, 그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위상에 걸맞게 사랑을 더 많이 베풀고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더 적극적으로 유익한 일을 해야 한다.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자만하거나 오만하고, 과욕과 탐욕을 부리면 바로 다음 단계인 겨울 인생으로 급전직하 떨어진다.

겨울 인생인 사람은 아무 일도 선택받지 못하며 일거리도 없다. 백수가 된다. 기반이 되는 땅이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력하면 봄 인생이 될 수 있다. 씨 뿌릴 장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씨 뿌릴 준비를 해야 한다. 넓은 농토인가 좁은 농토인가, 기름진 옥답인가 자갈밭인가가 겨울 인생에서 결정된다.

씨 뿌릴 장소를 만들지 못한 사람은 농토가 없으니 하늘에서 씨앗을 받을 수도 없다. 씨앗을 뿌리지 않았으니 여름에 김 맬 일도 없고 수확하는 가을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인생 살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성심(誠心)을 잃지 말고 사랑을 실천하고, 과거에 행한 잘못된 행위들을 뉘우치며 오점 정보들을 삭제해서 씨 뿌릴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어느 계절의 인생이 될 것인가? 지금 내가 처한 인생이 겨울 인생일 수도 있고, 봄 인생일 수도, 여름 인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가을 인생이 되고 싶으면 지금 처한 인생에서 열심히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 인생도 겨울 인생이 되지 않고 계속 가을로 남고 싶으면 더 열심히 더 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여태까지는 과거에 지은 업은 현생에, 현생에 지은 업은 다음 생에 결과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광통신의 시대가 되다 보니, 현생에 지은 것을 바로 현생에서 받는다. 선행과 사랑을 많이 실천하면 현생에서 겨울, 봄, 여름 단계가 바로바로 진행되어  당대에 가을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는 길이 꽉 막혀 풀리지 않던 사람이 고아원에 가서 봉사를 하고, 가난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부하직원들의 역량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애써주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일이 술술 풀렸다는 것이 바로 좋은 예다. 사랑을 실천하다 보니 운명이 바뀐 것이다. 운명은 고정 불변이 아니고, 그때그때의 마음과 행동에 따라 변한다.

운명적으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어 있는 원수일지라도 사랑을 많이 실천하고 반성을 일상화하면 만나지 않게 된다. 사랑의 실천은 남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을 위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박승주 세종로 국정포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sjparkciv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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