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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6년 만에 다시 웅진 품으로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3.25 17:43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웅진그룹이 6년만에 다시 코웨이를 품는다.

웅진그룹은 지난 22일 계열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지분율 22.17%)를 인수하는 거래를 종결하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꿨다. 이로써 웅진그룹은 지난 2012년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에 다시 코웨이를 품게 됐다.

코웨이 인수는 웅진그룹 재건을 위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오랜 염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한국브리태니커의 백과사전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윤 회장은 1980년 현재 웅진씽크빅의 모태인 헤임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출판사업가가 됐다.

윤 회장은 과외금지 시대였던 1980년대에 학습지와 테이프 학습교재를 내놓고, 고학력 주부가 늘어나자 여성 방문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1989년 웅진코웨이를 설립해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웅진그룹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0년대 후반에 전성기를 맞았다. 웅진코웨이는 1997년 100만 원대 고가 정수기 매출이 급감하자 정수기를 월 2만7000원에 빌려 주는 렌털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후 웅진그룹은 2007년 극동건설,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이는 등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건설·금융·교육·에너지 분야를 넘나드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급격한 사업 다각화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웅진그룹의 자회사였던 극동건설이 지난 2012년 1차 부도를 낸 것. 당시 극동건설은 장기적인 건설경기 불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 규모의 만기어음과 함께 만기가 돌아오는 극동건설의 차입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 1100억원을 막지 못했다.

문제는 당시 극동건설의 지급보증으로 웅진홀딩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극동건설의 지분 89.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기 때문이다.

이에 웅진그룹은 극동건설과 함께 웅진홀딩스의 동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당시 웅진그룹의 채무는 1조438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웅진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 주력 계열사를 연이어 매각하며 채무의 80%가량을 갚고, 14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특히 당시 알짜 계열사로 꼽혔던 웅진코웨이는 2013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한편, 웅진그룹은 이번 인수로 어린이용 도서 판매, 학습지 방문학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을 합쳐 총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웅진그룹은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그룹은 씽크빅의 잠재 고객군(12세 이하)을 보유한 코웨이 고객이 약 60만 가구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통해 고객의 혜택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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