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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과민성 방광
이지영 숨쉬는한의원수지점 진료원장 | 승인 2019.03.22 23:08
이지영 숨쉬는한의원수지점 진료원장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남들보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고속버스를 탈 때 화장실이 걱정돼 멀리 여행을 가지 못하기도 한다. 시험을 볼 때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요의 때문에 시험을 망치기도 한다.

상태를 보면 방광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소변 검사상 염증 수치가 나타나는 방광염과 달리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방광에 소변이 300~500mL 정도 찼을 때 요의를 느낀다. 문제는 과민성 방광의 경우다.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근이 민감하게 반응해 요의를 느끼게 된다.

과민성 방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치매·뇌졸중·수술 등의 후유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나 출산·노화로 인한 근육의 약화 등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원인 외에도 스트레스·비만·변비 등으로 과민성 방광이 악화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하루에 8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빈뇨)

2. 자다가 2번 이상 깨서 화장실에 간다.(야간뇨)
3.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들 때가 있다.(절박뇨)
4. 소변을 참지 못하고 옷을 적시기도 한다.(절박성 요실금)
5.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거나 바로 다시 마려울 때가 있다.(잔뇨감)
6.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물을 마시기 두렵다.
7. 낯선 곳에 갈 때 항상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질환으로 여기지 않거나 부끄럽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주간빈뇨는 집중력과 업무 효율성을 감소시키고 야간뇨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과민성 방광은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肝氣鬱結)로 하복부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방광이 차고 약해진 경우(膀胱虛寒), 과로나 노화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腎虛) 등으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방 치료를 통해 울체되어 있는 기운을 풀어 순환을 도와주고 차가워진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방광 기능 자체를 튼튼하게 회복시키게 된다.

과민성 방광 환자 중에 상당수는 불안감과 예민함, 우울증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인 부분 또한 고려돼야 한다. 특히 과민성 방광은 호전되었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민성방광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1.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등을 피한다.
2. 요의가 느껴질 때 일정시간 참으면서 점차 배뇨간격을 늘려간다.

3. 배뇨일지를 쓰면서 배뇨습관을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수분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소변이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성인 기준으로 하루 1~1.5L 정도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야간뇨가 있는 경우 잠들기 전 수분섭취를 제한한다.


 


이지영 숨쉬는한의원수지점 진료원장  cake34@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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