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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가 ‘웨이고 블루’를 출시했다. 앞서 카풀 도입을 둘러싸고 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대립한 이후 처음 내놓은 가맹택시 서비스다. 그간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 돼 온 승차거부 관행을 없애고 즉시 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0일 간담회를 열고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이 협력하는 상생의 첫 사례이자 택시 서비스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가맹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서울과 성남 지역 택시회사 50개(4516대)가 만든 택시운송가맹사업체다. 이번에 출시한 브랜드 택시인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력해 기본적인 플랫폼 운영체제를 장착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의 첫 협력을 축하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도 참석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기술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타고솔루션즈는 지난달 1일 서울시에서 가맹사업 면허를 받은데 이어 이날 국토부에서 광역 가맹사업 면허(서울+성남)를 추가로 받아 플랫폼 택시 브랜드인 웨이고 블루·레이디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웨이고 블루는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승차거부 없이 즉시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등이 없는 4무(無)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여성전용 사전예약 택시(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아이도 탑승 가능)로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100여대로 운행을 시작하며, 상반기까지 보유차량을 3000여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펫택시(애완동물 운송), 기업업무 지원, 교통약자 지원, 심부름 서비스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비스 요금을 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택시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돼 택시산업이 서비스개선-성장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미 장관은 이날 오전 타고솔루션즈에 광역 가맹사업면허를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택시 서비스 개선을 가로막아온 규제를 개혁해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업계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작년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예고하자 택시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 서비스가 우수한 브랜드 택시, 다양한 부가서비스 상품군 개발을 유도하는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낙후된 택시산업의 자생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업계간 갈등 끝에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안을 도출하고 카풀 사업에 물꼬가 트인 만큼 택시산업의 지형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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