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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원료를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SK케미칼의 임원급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이날 오전 SK케미칼 임원 이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 중 인체에 유독한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해당 물질의 인체 유해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 안전 검사를 제대로 거쳤는지 여부 등을 질문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의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다시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검찰에 이마트 등 관련 기업들을 고발했지만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기소중지된 바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및 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SK케미칼 본사의 여러 부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CMIT로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검찰은 CMIT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납품해서 인명 피해를 유발케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납품업체 P사의 전 대표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공장장 B씨는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더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애경산업의 내부 자료를 폐기 또는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 전직 애경산업 전무 양모씨도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계속해서 실무진 및 임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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