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윤환기자] 인천터미널 매각 수의계약과 관련, 신세계가 31일 인천시에 매매 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롯데는 "(신세계측이) 깨끗하게 승복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31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신세계의 매매 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자신들의 사업 기반을 잃지 않기 위해 인천시와 롯데의 계약을 지연하거나 무산시키려는 의도"라며 "법적인 부분은 인천시와 충분히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가 인천시와 협상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하다 뒤늦게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패자의 투정이나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특혜 시비를 거론하는 등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천시와 롯데를 음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의 깨끗한 승복을 바란다"며 "롯데는 가처분 신청과 관련 없이 정해진 계획에 따라 인천터미널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대변인도 지난 30일 "인천시가 현재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다는 신세계의 주장은 근거 없는 사실"이라며 "이번 본계약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재무 건전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터미널 건물 및 부지 매각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관심을 보이다 지난해 9월 인천시는 롯데쇼핑과 매각 수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신세계가 계약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1차,2차 가처분 신청까지 내며 공방을 벌여 왔다. 지난해 12월 인천지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매각 작업이 지연됐다가 이달 30일 인천시는 롯데쇼핑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사업' 본계약 체결로 매각금액은 9000억원을 6개월 내 완납할 예정이다. 이후 2015년에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를 열고 2017년에는 롯데백화점이 개점할 계획이다.
 

김윤환 기자  heoju@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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