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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창간 축사]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젠더 불평등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2.22 14:45

[여성소비자신문]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여성소비자신문’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평등 사회의 실현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언론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오신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김희정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 7월, #여성소비총파업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도 소비의 당당한 주체라는 인식을 행동으로 발현시켜냈습니다. 여성 혐오를 드러내는 광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요하면서 소비를 조장하는 행태에 반기를 든 외침이었습니다.

실제 이 운동의 모토가 된 1975년 아이슬란드의 ‘여성 총파업’은 많은 여성의 참여를 끌어냈고 성차별 해소를 위한 법적 제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배출해냈고,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은 소비시장에서 여성을 규정하는 방식에 문제는 없는지 끊임없이 감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이라는 가치가 한낱 구호가 되지 않도록 영혼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소비를 둘러싼 여성 차별은 물론이고 고용과 노동시장, 임금과 조직문화 등 전반에 걸친 소외와 차별 역시 바꿔내야 합니다.

영국의 한 경제지가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6년째 꼴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은행과 금융그룹은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여성 채용을 꺼립니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아직도 존재하고,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조직문화의 굴레에 참을 수 없었던 여성들은 지금도 미투를 외치고 있습니다.

성평등은 기다려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젠더 불평등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부터 성평등은 시작됩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이 그 공론의 장을 활짝 열어 저변을 넓혀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여성이 함께 주역이 되는 평등한 나라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 8주년을 축하드리며, 독자 여러분과 임직원 모두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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