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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 “경제 공약 ‘규제 개선’, 안보 공약 ‘원칙’”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2.20 14:29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는 ‘정치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른바 ‘새 인물론’이다. 황 후보는 검찰 출신으로 지난 2017년까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황 후보가 당대표 출마를 통해 차기 대권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경북 찾아 “내년 총선 압승으로 정권 찾아와야“

황 후보는 지난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이 지켜온 보수우파의 자존심 누가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가. 황교안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대구·경북(TK) 권리당원의 표심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당 대표 선정에 권리당원 투표 75%, 일반 여론조사 25%를 반영하는데, 한국당 권리당원 32만여 명 중 10만여 명이 해당 지역 주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고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살기 좋아지신 분 있느냐”며 “혹시 주변에라도 그런 분 있느냐. 귀족노조와 전교조, 주사파 세력들만 떵떵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총선 압승에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모두를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 마디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며 “전국 예산이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반 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폭정과 폭주, 우리 한국당만이 막아낼 수 있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제 공약 ‘규제 개선’, 안보 공약 ‘원칙 있어야’

황 후보는 이날 “당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겠다.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라며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로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겠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정책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건 경제 정책 관련 공약은 최저임금, 주휴수당, 근로시간 규제 개선 및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시행 등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불안하고 굴욕적인 구걸 평화는 안 된다.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며 “남북대화의 원칙부터 새롭게 세우겠다. 흔들리는 한미동맹, 제가 앞장서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와 안보”라며 “경제 살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원칙으로 돌아가, 시장경제를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에 대해서는 원칙이 있는 당당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안보를 지키는 대북정책을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해야 한다”며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출마 당시 ‘2020년 총선 승리’와 함께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 소득주도 성장 및 탈원전 정책 폐기, 대통합 정책 협의회 등을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정권이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며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 큰 텐트를 만들듯, 대통합을 이루고 당 외연을 확대해 강한 당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자식 세대가 가난할 것이라는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사진제공=뉴시스

토론회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동의할 수 없다”

한편 황 후보는 오세훈, 김진태 후보와 함께 출연한 19일 2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5·18 폄훼’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지적했다. 그는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이 과거 행적으로 퇴행적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 내년 총선은 한국당이 탄핵을 인정하지 않은 것을 평가하고 심판하자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과연 이 당에 탄핵을 놓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고 지적했다.

‘핵심 표밭’ TK 37.3% “지지 후보 없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 후보와 오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핵심 표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한 비율도 높았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지난 15~17일 실시한 2월 둘째 주 정기 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 지지율은 22.2%, 오 후보 지지율은 20.0%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P에 그쳤고 3위인 김 후보 지지율은 11.4%였다.

전체 응답자 중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절반에 가까운 46.3%로 나타났다. ‘당대표 선거 핵심 표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37.3%가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 대상을 한국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황 후보 지지율은 절반이 넘는 50.6%로 나타났다. 이어 김 후보는 18.7%, 오 후보는 17.5%로 조사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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