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이지은 기자]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분리매각 방안에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 회장은 30일 서울시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설맞이 나눔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분리 매각은 (일괄매각 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더 걸린다"면서 "일괄 매각한 뒤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카드사 분사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있었다"면서 "당장 신한카드처럼 키울 수는 없지만, 우리카드도 카드업종에 맞는 마케팅을 벌이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카드사를 맡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냐는 물음에는 "본인가 때 실무자 명단만 냈을 뿐이다"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하우스푸어 대책인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 후 임대)'에 대해서는 "다중채무자 때문에 제대로 실행이 되지 못했다"면서 "당국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호종금 인수와 관련해서는 "입찰하게 되면 우리도 비더(입찰 참가자)로서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날 우리금융은 전국 250개 사회복지관과 저소득계층에 쌀 10kg 3500포대와 2억9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세트 3500개를 전달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권숙교 우리FIS 사장, 허덕신 우리F&I 사장, 이승주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황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계열사 CEO가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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