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19.10.15 화 20:25
HOME 오피니언 칼럼
소화불량
이지영 숨쉬는한의원 진료원장 | 승인 2019.02.12 11:10

[여성소비자신문]설날이나 추석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면서 다양한 음식을 해 먹는 민족의 명절이다. 여기에 긴 연휴까지 더해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먹지 않았던 기름진 음식들을 접하면서 명절 이후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잘못 먹거나 과식해 생기는 소화불량을 식체(食滯)라고 한다. 복통, 구역감, 구토, 설사 등의 증상들이 식후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식체(食滯)의 경우, 1~2일 정도 밀가루 음식, 찬 음식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죽, 미음 등 유동식을 섭취하거나 금식을 하면서 비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방적으로는 소도지제(消導之劑)를 사용해 체한 음식을 내려 보내고 비위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

명절뿐만 아니다. 평소에도 불규칙한 식습관, 인스턴트 식품의 과도한 섭취,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검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식후에 항상 더부룩한 느낌이나 복통, 설사 등 위장 관련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증상을 발생시키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체내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원기가 부족한 경우, 속이 냉한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학에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는 얘기가 있다. 소화기능과 사지말단의 건강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즉, 소화기능이 원활해야지 신체 전신의 말단까지 영양이 잘 공급되고 신체가 건강하게 운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위장기능을 튼튼하게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화불량에 좋은 차로는 귤피차, 생강차, 대추자가 있다. 귤껍질은 한의학적으로 진피(陳皮)라고 한다. 귤껍질을 말려서 차로 마시게 되면 식후 더부룩함을 완화시키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도와줘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생강차는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평소에 냉한 체질의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속쓰림, 구역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다. 대추차는 위장기능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소화불량에 좋은 지압법

갑자기 체했을 경우, 손등에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 움푹 패인 곳에 위치한 합곡혈, 무릎뼈 바로 아래 바깥쪽으로 3cm 정도에 위치한 족삼리혈을 지압하면 도움이 된다.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한 경우 손바닥쪽 손목주름 위 3cm 정도에 위치한 내관혈을 함께 지압해 주는 것도 좋다.

이지영 숨쉬는한의원 진료원장  cake34@ssoom.co.kr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