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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남양유업’에 배당관련 주주제안 추진한진칼엔 제한적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2.08 18:25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이번 주주제안은 한진칼과 달리 임원 선임·해임 등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2015년 6월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배당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2016년부터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2016년 6월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고, 이어 2017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지난해 공개중점관리기업 등 차례로 선정해 기업 관여(engagement) 활동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배당성향은 2015년 3.2%, 2016년 2.3%, 2017년 17.0% 수준이었다. 배당금 총액은 3년을 모두 합쳐 8억5470만원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번에 주주제안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해 제한적 범위의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어, 단순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주식 보유목적을 변경할 경우 매매 후 6개월 이내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법으로 정한 산식에 맞춰 해당 기업인 대한항공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전문위원회 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대해 경영참여형으로 투자목적을 바꿀 경우 10%룰에 의해 지난 3년간 반환해야 할 차익은 최대 489억원이다.

한진 측은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와 관련해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진칼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국민연금에서 정관변경을 요구해 올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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