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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화승 기업회생절차 신청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2.08 14:32
사진= 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토종 신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와 외국 브랜드 케이스위스·머렐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보유한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날인 지난 1일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때까지 채권 추심 등을 막는 조치다.

화승은 지난 1953년 설립된 국내 신발 1호 업체인 동양고무산입이 모태로, 토종 신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와 외국 브랜드 케이스위스·머렐 등 3개의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생산, 유통하는 회사다.

지난 1978년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면서부터 급격히 사세를 확장했고, 1980년 회사명을 화승으로 바꿨다. 이후 1986년 나이키와 제휴가 종료되는 시점에 자체 브랜드 '르까프'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국내 대표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 IMF외환위기 충격으로 부도가 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2005년 화의 절차를 거쳐 회생에 성공했다. 화의는 파산을 예방할 목적으로 채무 정리에 관해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맺는 강제 계약이다.

이후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화승은 2011년 매출액 5900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국내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이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뉴발란스 등 외국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화승은 2016년부터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에는 영업손실이 256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5년 화승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화승은 현재 산업은행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화승에 의류·신발 등 물품을 공급한 협력업체들이 대급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며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일부 납품업체 대표들은 지난 6일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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