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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핀테크' 웹케시 석창규 회장 "기업 금융 쉽게 만드는 것이 웹케시의 사명"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2.02 23:17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1999년 설립된 웹케시는 국내 핀테크 1호 기업인 동시에 올해 첫 번째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다.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웹케시에서 만들어낸 서비스는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편의점ATM,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등이 웹케시 그룹 석창규 회장의 작품이다.

석 회장은 금융을 생활 속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기존에 은행이 도맡던 기업금융을 쉽게 하고 그 방법을 바꾸는 것이 웹케시의 사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웹케시를 성장시킨 그는 현재 그룹 내 계열사 ‘비즈플레이’의 대표를 맡고 있다. ‘키워둔 기업은 물려주고 새로운 스타트업을 맡겠다’는 것. 국내 핀테크 업계의 ‘산증인’인 그를 <여성소비자신문>이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웹케시 그룹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웹케시 그룹은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웹케시 글로벌 등 4개 회사로 이루어져 있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 시스템을 연결하는 B2B 핀테크 전문 기업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이 이용하는 재정관리서비스 ‘인하우스뱅크’, 대기업의 자금관리서비스 ‘브랜치’, 중소기업용 경리전문 프로그램 ‘경리나라’ 등을 제공한다.

쿠콘은 비즈니스 정보제공 전문 기업이고, 비즈플레이는 경비지출관리 서비스로 법인카드의 스마트 영수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케시 글로벌은 세 회사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를 해외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게 한 것, 개인을 위한 임시 계좌번호를 만들어 가상계좌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한 것, 국내 스마트 뱅킹의 80% 정도를 공급한 것 등이 웹케시가 해온 일이다. ‘금융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회사다.”

-회장님은 ‘좋은 회사, 웹케시’를 만들고자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를 실행하고 계시는가.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조건은 다섯 가지다. 우선 첫 번째는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다. 대기업이나 규모가 큰 직장이 아니라 직원들한테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 생각한다. 직원들 좋아하는 것은 세 가지다. 급여가 많아야 하고, 복지가 좋아야 하고, 근무환경이 좋아야 한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회사가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주 업무와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과 첨단 핀테크이다 보니 직원들한테 잘 해야 직원들도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웹케시는 근무환경이 좋다. 지속해서 더 좋은 복지를 제공하고자 한다. 콘도나 선택적 복지 등을 개발하고 있고, 급여도 대기업 이상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잘하면 우리가 잘해준다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해줘야 직원들도 그만큼 노력하고 주고받는 게 있지 않겠나.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명확한 꿈과 비전을 가진 회사다. 웹케시는 비즈니스 자체가 B2B를 지향하기 때문에 아주 명확하다. 앞으로 대한민국 전체 기업들이 저희 솔루션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사람이 피가 흐르지 않으면 못살지 않나. 기업들도 돈이 흐르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 마치 기업들의 동맥 정맥을 뚫어주는 것과 같다. 우량기업 위주로 AP(Account Payable, 지급계정)와 AR(Account Receivable, 수금계정)에 대해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는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져보니 고객들에게 받는 것이 너무나 많더라. 아이디어도 받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회사에 이익이 생기면 이런 기회를 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리나라의 경우, 누군가가 경리나라를 기존 이용자로부터 소개받아 가입하게 되면 그 수익의 일부분을 미혼모 돕기에 사용한다. 기저귀 및 분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KOICA와 캄보디아 HRD 센터를 건립해서 한국형 SW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5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다음 달에 또 졸업식이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다. 조현정재단을 후원하며 장학금도 준다. 이런 활동이 회사가 커지면서 늘어가는 것 같다. 직원들도 회사를 위해 일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해 만족하는 것 같다.

다섯 번째는 좋은 직원과 좋은 경쟁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직원이 나중에 성장해 좋은 경쟁자가 되고 좋은 경쟁자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회사는 또 직원들에게 더 잘해주고. 선순환이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웹케시는 ‘경리나라’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통상 기업들이 쓰는 전사적 지원관리로 ERP를 많이 이야기 한다. ERP를 쓰는 기업들은 전부 큰 기업들이다. 간단한 회계 ‘더 존’ 같은 걸 쓰는데, 매출 30~40억 이상 되는 기업들은 복식 부기 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그 밑의 기업들은 쓸만한 툴이 없다. 엑셀을 사용하거나 수기작업에 의존하다 보니 빠뜨리는 것도 많고 증빙자료가 누락되는 것도 많다. 때문에 경리 사원이 바빠질 수 밖에 없다. 경리의 주된 업무는 증빙자료 관리, 세금 납부, 외상 관리, 금융거래 등인데, 이런 것들만 함축해서 쓰기 쉽게 만든 것이 경리나라다.

경리나라에 접속하면 모든 일이 정리가 되어 있으니 회사의 히스토리를 관리할 수 있고 업무 관리도 쉬워진다. 경리나라는 일반 프로그램과 좀 다른데, 이 안에 금융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중프로그램이 피처폰이라면 경리나라는 스마트 폰인 셈이다. 일반 프로그램은 업무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은행 프로그램도 따로 있는데, 경리나라는 은행 업무가 안에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의 모든 입금과 출금은 다 전표를 쳐야하는데 이 과정을 자동화를 통해 없앤 것이다. 중소사업자가 솔루션에 의해 업무를 관리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이 드물기 때문에 만들었다. 그간 웹케시는 큰 공공기관을 상대했다. 대기업들은 거의 다 웹케시 솔루션을 쓰고 있다. 그런 기술의 일부를 가져다가 중소사업자들이 쓰기 쉽게 편하게 만든 것이 경리나라다.”

-상장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그 과정에서 느끼신 어려움이나 보람은 없었나.

“제일 중요한 것은 회사가 가진 명확한 꿈, 비전과 시장이 상충하는 것인데, 그 갭이 줄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웹케시는 B2B 업무로 기업들만 상대하다 보니 인지도가 낮았다. 그런 것을 이해시키는 게 힘들지 않았나 싶다. 웹케시에서 만든 것들을 보면 웹케시를 안다. 가상계좌, 기업인터넷뱅킹, 편의점ATM 등이다. 웹케시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과 이를 전 국민이 쓰게 하는 것을 잘한다. 향후 경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4~5년 안에 거의 모든 기업들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웹캐시 그룹의 해외 진출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달라.

“웹케시는 현재 중국, 일본, 캄보디아에 나가 있다. 일본에는 합작법인이 진출한 상태고 캄보디아에는 100여 명 정도가 나가 개발하고 있다. 가장 처음 중국에 진출했고 캄보디아, 일본 순으로 이어졌는데, 해외에 나가는 모델들이 전부 달랐다.

캄보디아에 2년 정도 가서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해외비즈니스는 아무 생각 없이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을 깊게 느꼈다. 명확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중국, 캄보디아, 일본 세 곳 모두 우여곡절 끝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5~6년이 걸렸는데 지금부터 나가는 국외법인은 2-3년 안에 수익을 내는 법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가져다가 외국에 맞게 송곳처럼 만들어서 나갈 생각이다. 베트남에 4번째 법인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성공하면 또 인도네시아, 태극 등지로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웹케시는 B2B 핀테크를 지양한다. 핀테크 자체가 4차산업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4차 산업은 산업과 산업간의 융합이다. 요즘은 자동차회사가 곧 전자회사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이 곧 융합이고 연결이라 생각한다. B2B 핀테크 회사로서 기존에 은행이 도맡던 기업금융을 쉽게 하고 그 방법을 바꾸는 것이 웹케시의 사명인 것 같다. 기업들이 자기 솔루션 안에서 쉽게 금융을 하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지양하는 바다. 앞으로 급속하게 바뀔 것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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