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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롯데카드·손보’ 인수전...새 주인은 누구?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2.02 21:48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롯데지주 지주사 전환의 필수조건이었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롯데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놓고 아직 지주로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로 지분을 넘길지, 외부로 매각할지 고심해왔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 그룹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외부 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히 검토해 선정하겠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하면서 롯데 임직원을 보호하고 존중할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하나금융 등 10여곳 참여

이에 지난 30일 롯데그룹 매각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진행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한화그룹을 포함 국내 금융사와 사모펀드(PE) 등이 대거 참여했다.

우선 롯데카드 예비 입찰에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등 10여곳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방대한 양의 고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소비자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만 사용하는 세컨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최근 부진한 실적과 카드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2017년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은 인수 등의 일회성비용으로 인해 128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2017년 신용판매액(개인법인포함) 기준 7개 카드사(BC카드 제외) 중 점유율 11%로 업계 5위,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업황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최초 베트남 진출

하지만 최근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업에 진출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 출범식을 진행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롯데카드가 베트남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100% 출자·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업을 시작한 카드사로는 국내 최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09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현지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영업 준비에는 약 9개월이 소요됐다.

한편, 롯데카드 유력한 후보자로 여겨졌던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카드사까지 확보하며 금융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룹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손해보험 예비 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오릭스PE 등 주로 사모펀드(PEF)에서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는 지난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한 이후, 2017년 당기순이익이 746억원으로 전년 동기(291억원)대비 2배넘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종합보험사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한 지난 6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155.6%로 금융감독원 권고기준(150%)을 겨우 넘겨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융위에서 더 이상 종합손해보험사 인가를 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만큼 종합손해보험사라는 자체가 매력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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