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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사고와 관련해 받았던 신규주식영업 정지 6개월의 제재가 지난 26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평가를 받을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6일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로 현금배당(주당 1000원) 대신 동사 주식 총 28.1억주(주당 1000주)를 입고했다.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의 실수 때문이었다.

그 후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착오로 입고된 주식' 중 501만주를 매도했다. 전일 전체 거래량인 51만주의 10배 가까운 양이었다. 이로 인해 당일 오전 동사 주가가 전일종가 대비 최대 11.7% 하락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현금 배당을 실시하면서 1주당 주식 1000주를 배당하는 이른바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에 6개월간 일부 영업정지와 과태료 1억4400만원 처분, 전·현직 임원 직무 정지 및 해임권고 등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도 동시에 대해 회원제재금 상한액인 10억원을 부과했다.

당시 수장을 맡고 있던 구성훈 대표는 배당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를 대신해 장 대표(당시 부사장)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 대표는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혁신사무국을 신설, 사태의 조기 수습과 경영정상화에 매진하는 한편 배당사고 재발 방지와 내부혁신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 대표의 앞에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 배당사고로 하락한 신뢰도 회복, 신성장동력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삼성증권의 영업 재개에 따라 장 대표가 경영 안정화와 함께 영업력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삼성증권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가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오는 3월 말까지 삼성증권 신규고객 및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영원히 0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코스피,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과 ETN/ETF, K-OTC, KONEX 등 상장종목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ELW, 해외주식, 선물 및 옵션은 제외된다.

신규고객은 주민등록번호 기준 2019년 1월 27일 이전에는 삼성증권과 거래가 없다가 비대면 계좌개설로 삼성증권과 처음 거래를 시작한 고객을 의미한다.

휴면 고객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최근 3년간 삼성증권과 거래가 없었던 기존 고객 중, 2018년 12월 31일 기준 잔고 1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단, 3년 모바일 무료 수수료 혜택을 받은 고객은 제외된다.

삼성증권은 이에 더해 온라인 기반의 자기주도형 투자자들을 위한 핀테크 서비스를 강화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본부 본부장은 “디지털 투자자의 경험이 차별화될 수 있도록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과 결합해 다양한 신개념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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