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실적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2018년 연간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7.1%, 경상이익이 43%, 당기순이익이 63.8%씩 떨어진 가운데 매출액은 0.9% 증가했다.

영업 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가 축소 되면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한 2조422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43.0% 감소해 2조5296억원으로 나타났다. 환율 환경 및 관계 기업 손익 악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당기순이익은 63.8% 줄어든 1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시장 판매량은 도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458만9199대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 IFRS 기준 변경 등에 따른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높아져 84.4%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판매 122만6443대, 매출액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 당기순손실 203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앞서 국내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차 4분기 실적 전망을 7862억원(전망치 평균)으로 내다봤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이에 못미쳤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5분기 연속 1조원 미만을 기록 중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