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허금해기자] 땅 속의 열을 이용해 난방을 하는 지열에너지. 기존의 농업용 경유의 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뛰어 오르면서 농가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열에너지는 초기 시설비만 부담하면 기존 경유 난방에 비해 비용이 절반 가량 줄어들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설이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경남의 한 시설 하우스에 설치된 지열냉방 설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작동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열냉방설비는 2011년 3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것으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농가는 6000만원을 추가로 들여 보강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지열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경남의 대규모 하우스 20여 곳 가운데 난방 효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무려 열 곳. 하지만 수리를 약속했던 에너지관리공단과 지열에너지 설계 업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열에너지 설치비용의 60%는 정부가, 20%는 지자체가, 나머지 20%은 신청 농가가 부담하고 있다.
 

허금해 기자  mund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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