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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자 4인4색 성공 비결 “초심을 지키고 나태를 버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 승인 2019.01.25 11:53

[여성소비자신문]자영업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여성이 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는 약 674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은 280만명으로 전체 약 41%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40.2%보다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자영업 시장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음식업 선택 비중이 높아 안정적 브랜드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의 생존율이 낮다. 신생기업의 99.3%가 개인사업자일 만큼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인데, 1년 생존율은 61.0%, 5년 생존율은 18.9%다. 이런 가운데 당당히 성공을 말하거나 예견하는 여성 창업자들도 있다. 이들이 말하는 4인4색 성공 비결을 들었다.
 
초심·맞춤서비스·기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젤라토&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 제주대점은 2007년에 오픈해 올해로 12년차에 들어가는 매장이다. 레드오션 시장이라는 카페 창업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 운영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김정자 사장은 “처음 교육받았을 때 배운 그대로 지금도 하고 있어요. 꾀를 부리거나 수익 때문에 얄팍한 생각이 드는 것을 경계해요. 처음과 끝이 같아야죠.”라고 말한다. 그녀가 가장 조심하는 단어는 ‘나태’다. 그리고 가슴 속에 새기는 단어는 ‘초심’이다.

제주대점은 카페띠아모 가맹점 중에서도 매장 관리가 철저한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젤라토 쇼케이스는 언제나 정갈하고 매일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젤라토도 풍성하다. 그녀가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매장은 늘 청결하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천연재료로 매일 만들어 신선함과 쫄깃함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젤라또를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아 가심비 브랜드로 불린다. 카페띠아모는 다양한 젤라또 외에도 젤라또와 에이드가 만난 젤라또 플로트, 우유가 곁들인 젤라또 쉐이크를 비롯해 수제 와플, 조각 케잌, 베이글 등의 베이커리류도 갖추고 있다.

고객 맞춤 서비스로 만족도 높였다

2013년 아직 배달어플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배달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창업한 이는 본도시락 서래마을점 이주희 사장이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오픈이 아니다. 얼마만큼 운영을 유지하느냐다.

2013년 6월 서래마을점을 오픈한 그녀는 6개월 동안 매장 홍보에 주력했다.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는 한편 인근의 주요 거래처가 될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개척에 나섰다. 그 중 하나가 음식 서비스 외에 물티슈 제공 등 병원 특성에 맞는 위생 관련에 신경을 쓴 서비스다. 그녀의 이같은 노력은 6개월이 지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단체 주문이 증가하기 시작한 거다.

서래마을점의 운영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그녀는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할 준비를 했다. “본도시락의 성장 가능성을 봤어요. 그리고 운영의 효율성도 느꼈구요.”

이렇게 해서 2016년 11월 신논현역점이라는 2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신논현역점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고용도 그대로 인수받았다. 숙련된 직원이 있어야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녀의 생각에서다.

프리미엄 한식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은 제철 채소와 나물 등 한국인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자연의 먹거리로 건강한 한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배달 단체도시락 강자답게 단체수주를 위한 특별영업팀 운영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에 힘쓰는 것이 특징이다.

삼겹살은 기본, 도시락은 역시 밥맛

전업주부에서 외식업에 뛰어든 배달삼겹 고기한끼 부평부개점 박주란 사장은 오픈 6개월 만에 월 매출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여성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대에 잠깐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슈퍼바이저로 일을 했던 그녀는 결혼 후 아이의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녀는 다시 일을 찾기 시작했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고기한끼 성신여대 직영점에서 근무를 하게 된 그녀는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창업에 관심은 있었는데, 위험 부담이 크잖아요. 그런데 고기한끼는 창업비용도 적고 인원도 많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이었어요. 그래서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죠.”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해 6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오픈한 이후 올해 1월 월 매출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그녀의 성공전략은 배달 아이템 특성상 배달어플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이다. 여기에 본사 매뉴얼을 넘어선 식재료 품질을 높인 점도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게 밥이다. 대형 밥솥이 아닌 작은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다. 부평부개점의 밥이 맛있다고 소문난 이유다. 야채도 그날그날 판매할 양만 주문한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부평부개점의 고객 중 단골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결이다.

주문 후 바로 조리, 집밥으로 고객 만족

소비자에게 반찬가게는 편하게 다양한 반찬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찬가게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반찬가게 창업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김옥금 진이찬방 만수향촌점주도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난해 매장을 오픈했다. 그녀의 성공전략은 맛과 고객 만족이다. “저희는 맛집이 아니에요. 그냥 집밥이에요.”

최근 배달 서비스를 본격 실시하면서 그녀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온기다. “주문 즉시 조리하고 온기가 식기 전에 배달해드리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배달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바로 드시길 원하거든요” 돈가스나 튀김류도 주문 후 튀긴다. 찌개류도 마찬가지다.

비록 일손은 늘어나지만 결국 고객 감동으로 이어져 재주문이라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녀의 또 다른 전략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후기나 고객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장을 마감하고 나면 배달어플의 리뷰에 댓글을 남기는 것도 그녀의 하루 일과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icanbiz@ha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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