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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융위가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의 기존 산정방식을 변경, 7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중도상환시 이자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변동금리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인하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운영 개선안을 22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용 및 검증을 거쳐 오는 7월 신규 대출자부터 적용한다.

코픽스는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 8개 상품 자금의 평균비용을 가중 평균해 발표하는 것으로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주요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코픽스는 은행이 보유한 잔액 전체를 기준으로 산출한 ‘잔액 기준’과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하게 된 금액만으로 산출한 ‘신규취급액 기준’, 해당 주에 새로 취급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단기 코픽스’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금융위는 여기에 결제성자금(요구불 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기타예수·차입부채(정부·한은·지자체 조달자금 및 은행간 정기예금 등)를 포함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를 도입키로 했다. 이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는 현행보다 27bp(0.27%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는 은행이 코픽스 대상 8개 상품 외에도 결제성자금이나 정부·한은 차입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재원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자금 조달비용을 최대한 반영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대출재원에서 결제성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6%, 기타예수·차입부채 비중은 15.2%에 달한다.

금융위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를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는 신규 대출자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계약자는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로 맺은 대출계약이 3년 미만인 경우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대출 전환이 가능하도록 오는 4월부터 변동금리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변동금리대출의 경우 은행 입장에서 이자손실이 크지 않은 만큼 담보대출의 경우 0.2~0.3%포인트를, 신용대출의 경우 0.1∼0.2%포인트를 인하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은행은 대출 후 3년 내 상환하면 대출관련 행정비용과 이자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상환액의 1.0% 내외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부과한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은 대출직후 1.5%, 1년후 1.0%, 2년후 0.5% 등의 식으로 대출 경과기간이 길수록 줄어든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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