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기자] 한화그룹이 3월 1일부터 비정규직 직원 총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 조치한다.

이로써 한화그룹 계열의 비정규직 인원은 5000여 명에서 3000여명으로 약 7%가량 줄어들게 됐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복리후생 및 정년 보장 등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고용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고졸채용비율을 200%이상 확대, 졸업예정자를 미리 선발하는 과감한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등 진취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기존 대졸신입사원 채용에 준하는 공채방식을 도입해 학력,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능력 위주의 인재채용을 실시했다.

한화그룹 박장우 차장은 "비정규직은 오랫동안 사회적 이슈였고, 고용안전에 앞장서고자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이었기에 한화 그룹은 정규직으로 대거전환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규직 전환되는 동일한 업무에 대해선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득 전문계약직 및 6개월 후 사업장 철수 등으로 인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선 앞으로도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이들은 정규직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로 인해 직원들의 애사심이 커지고,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 업무 효율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한편 국내 대기업 중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곳은 2011년 말 CJ그룹에 이어 한화가 두 번째다. 과연 한화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대기업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역할을 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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