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이날 출범식을 개최하고,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앞서 2014년 정부가 민영화를 위해 계열사들을 분리 매각하면서 해체된 지 4년 2개월 만의 부활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지주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리금융 경영진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주주대표, 고객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사를 통해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시장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를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 규모로 구성된다. 앞서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에 박경훈 우리은행 글로벌 그룹 상무와 최동수 미래전략단 상무가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를 비롯해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16개 손자 회사, 우리카드 해외자회사 등 1개 증손회사 등 모두 23곳을 거느린다. 특히 우리금융의 전체 자산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5%에 달하고 있어 비은행 부문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첫 1년 간은 자본비율때문에 규모가 작은 곳부터 M&A를 할 것"이라며 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은 이번에 자회사로 편입되지 못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조만간 지주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은 과거에도 지주체제 운영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첫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1등 금융그룹 지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우리금융은 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고 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2016년 11월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했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온 끝에 지난해 11월 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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