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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 사진작가 "사진은 온라인마케팅 최고의 도구"강릉 이작가야 포토&스튜디오 이우형 사진작가의 제2의 사진 인생
김경일 기자 | 승인 2019.01.15 15:15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사진은 1839년에 다게르가 은판사진술을 완성한 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조지 이스트먼이 1881년에 롤필름 시스템을 개발했고 1888년 코닥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상업화를 시작했다.

1900년대 이스트먼 코닥 회사는 6장짜리 필름이 장착된 카메라 1달러로 브라우니 카메라를 출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필름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1970년대부터는 컬러 사진이 보편화되었고, 디지털카메라는 1975년 처음 등장한 후 1990년대 말부터 급속히 보급되었다. 그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사진을 편히 찍고 SNS에 올리는 시대가 되었다.

2000년대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은 대표적인 사양산업이 되었고 동네 마다 하나 이상 있었던 사진관들도 문을 닫기 시작했다.

사진인구는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활성화되었지만 사진을 업(業)으로 삼고 있던 종사자들 중 많은 분들은 이직을 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탄생을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무덤에 가기 전 영정사진까지 인간 일생에 있어서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사용되고 있다. 요즘엔 사진이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케팅을 할 때 글, 그림, 동영상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전문가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4차산업혁명으로 AI와 공유경제로 일자리 불안감이 증가되는 시점에 이미 도태되었던 사진업(業) 종사자가 다시 제2의 인생으로 살 수 있는지 긍금했다.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에서 사진관을 오픈한지 30년 되는 이우형 사진작가를 만나 사진 작가로서의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 디지털 세대의 채널구축과 융합의 도구

이우형작가는 1988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진에 입문해 1992년 대학에서 사진과를 전공해 졸업 후 첫 직장을 상업스튜디오에서 근무했다. 그는 유명잡지인 엘르, 탑모델 잡지를 촬영했던 사진전문가이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개인스튜디오를 운영했지만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경영악화는 어쩔 수 없는 대세였다고 전했다.

당시 결혼과 동시에 서울 생활을 정리한 후 2009년 제주도로 터전을 이전해 뉴스데일리 사진기자로 사진 일을 하며, 3년간 사진작품을 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진업계가 점점 더 힘들어지면서 2013년 울릉도에 들어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이번엔 울릉도, 독도”라는 책의 저자로 출간을 하며 사진작가로 인정받았다.

사진작가로 2년간 울릉도를 기록하며 열심히 활동했으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예약고객의 취소가 이어져 생계형으로 운영했던 여행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2015년에 강릉으로 터전을 옮겨 게스트하우스를 2개 운영하며 지냈다. 좋아하는 사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가기가 쉽지 않아 늘 두 세 가지 일을 융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약 3년간 운영했던 게스트하우스를 지난 2018년에 정리하고 강릉 중앙시장 2층에 ‘이작가야’라는 사진관을 열고 제2의 사진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마케팅재료로서의 사진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이우형 작가는 2010년부터 자신의 사진을 저장하고 기록하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는 제주도에서 사진기자일을 할 때였다.

좋은 사진 콘텐츠를 게재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방문을 했고, 블로그를 통해 주변 상점들을 홍보해주다 보니 상점이 장사가 잘되었다.

그동안 프로 사진작가로도 작업을 많이 때문에 사진의 특성 중 하나인 ‘사실적인 기록’이란 역할을 잘 부각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요즘 시대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기에 오프라인 매장에 상권이 중요하듯 온라인에서도 업종별로 마케팅채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온라인 마케팅 채널은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있고 그 채널을 모두 다 활용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자기 업종에 맞게 선택한 후 꾸준히 운영해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사진’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그는 사진을 통해 또 다른 수익모델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급성장한 온라인 시장...오프라인 매장 홍보에도 온라인 활용 소홀하지 않아야

오프라인 매장에 있어서 상권은 흥망성쇠를 가져 올 만큼 중요하지만 SNS의 발달로 외식업, 숙박업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에서의 홍보도 매출에 많은 영향을 준다.

또 다양한 채널과 물류가 편해지면서 온라인으로 농수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예전에 속초 중앙시장의 특산품이 오징어였다면, 요즘에는 닭강정을 오징어보다 많이 사가지고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SNS가 주는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예전에 사진작가는 사진을 의뢰받아 찍는데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마케팅을 할 수 있게 제안을 해주고 설계를 해주어야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채널을 구축해 놓았는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작가는 “온라인마케팅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요즘 사진작가 겸 온라인 마케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강릉 중앙시장에 사진관을 오픈한 계기는

강릉시에 따르면 2018년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1669만여 명으로 2017년 대비 14% 늘어났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강릉에 KTX가 개통이 되었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114분이 소요되어 접근성이 편해졌기 때문이다. 강릉중앙시장의 먹거리와 함께 바로 옆에 있는 월화거리의 활성화로 인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강릉중앙시장은 강원도의 대표 시장으로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으나 강릉중앙시장을 검색하면 맛집 위주로 노출이 되고, 시장의 역사나 상인의 이야기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강릉중앙시장은 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작가는 강릉 중앙시장의 다른 업종의 이야기도 소개하고, 강릉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강릉 중앙시장 2층에 사진관을 오픈하게 되었다.

그는 오전에는 주로 외부 촬영이 많아 오후에 예약제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가격은 20년전 가격 그대로 책정해 놓았다. 그 이유는 사진관에 대한 접근성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으로는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진관에서는 주로 증명사진, 여권사진을 촬영하고 있고 인물사진이나 프로필 사진, 우정사진, 모델사진의 영역을 야외촬영과 스튜디오 촬영으로 동시에 진행해 누구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전문 잡지사에 원고를 낼 때 썼던 사진보정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오래 간직할 만한 결과물을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작가는 “강릉을 기록하는 대표 사진기자로 일을 하고 싶어요. 강릉 중앙시장이 속초 중앙시장처럼 일부 먹거리만 홍보되고, 나머지 가게들의 좋은 콘텐츠와 먹거리가 죽는 일이 없도록 알리는데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강릉중앙시장 상인들을 홍보할 수 있는 사진작가로 대표 온라인채널을 운영하고 싶어요. 그리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강릉시와 협업하여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릉 소상공인들과 온라인 마케팅을 함께 기획하며 더욱 많은 상인들이 잘 될 수 있게 상생하는 강릉시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4차산업혁명으로 일자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해지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앞으로 AI와 공유경제 확산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은 변화할 것이다.

이우형 작가를 통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되고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사진을 업(業)으로 삼았던 종사자들이 20여년전부터 사진업이 사양산업화되어감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사진작가로서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직업은 다른 이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역에 다른 영역을 융합해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우형 작가의 사진관 옆에는 아내가 운영하는 강릉초당두부호두과자 카페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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