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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대신 ‘큰 손’ 중국 보따리상 활약...면세점 최대 매출 기록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1.11 13:13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면세업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 여파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했다. 유커 대신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이 매출에 크게 기여한 덕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017년 14조원이던 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 19조~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매출은 17조361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2017년 3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금한령(禁韓令·한국 단체 관광 금지)'이 내려지며 유커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국내 9개 면세점 업체의 매출은 과거 대비 9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커의 쇼핑 수요를 따이공들이 대신 채우며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따이공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한 후 중국으로 돌아가 유통하는 구조로, 일반 소비자들보다 객단가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국내에서 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이래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5% 신장한 수치다.

특히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매출 4조원을 넘으며 ‘단일 매장 매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명동본점 매출은 전년대비 약 35% 신장하며 2018년 일평균 11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2011년 1조 원을 달성했다. 이후 2015년 2조 원, 2016년 3조 원을 돌파하며 급격한 신장을 했으며, 3조 원 달성 2년만인 2018년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매출 2조639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롯데가 운영하고 있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며 면세점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지난해 11월 기준 1조8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면세점업계의 최대 실적 뒤에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 보따리상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송객 수수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업계가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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