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2.11.28 월 16:07
HOME 여성 파워인터뷰
성중기 서울시의원 “시민의 대변인으로 시정활동에 매진할 것”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1.04 22:02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해 7월 제10대 서울시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방의회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울시의회는 한 해 약 31조원에 달하는 예산과 기금을 심의하는 역할 이외에도 1000만 서울시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의 정책 입안과 예산 집행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감시·감독한다.

특히 제10대 서울시의회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10개 의석(지역구 100, 비례대표 10) 가운데 102석(지역구 97, 비례대표 5)을 차지하며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를 형성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6석(지역구 3, 비례대표 3)을 차지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비례 1석씩에 그쳤다. 제9대 서울시의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9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석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6명만이 서울시의회에 진출하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10석도 갖추지 못했다.

여기에 서울시의회의 의장과 부의장, 각 전문 분야로 나눠 조직된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갔다.

이런 구성을 놓고 시 의회가 서울시 집행부와 큰 마찰 없이 협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반면, 본래의 역할인 집행부 감시·견제의 기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 강남1) 역시 제10대 서울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서울시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당을 초월해 서울시의원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초점을 둬 활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대 서울시의회 당시 소수정당으로서 어렵지만 서울시 집행부의 감시·견제 등 시의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활동해왔다. 이번 10대에 들어서는 더 힘들겠지만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더욱 시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중기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강남구 제1선거구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6‧13 지방선거에서는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4년간 서울시의원 활동에 대해 성 의원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후 섬유, 무역,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사람을 좋아하고, 평소에 주변의 민원을 잘 챙기며 정의로운 저의 장점을 잘 적용할 수 있는 일이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초선의원으로 당선됐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요령 없이 열정으로만 일한 탓에 부족한 면도 많았다. 지난 4년 동안의 배움을 발판삼아 앞으로 의정활동에서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주민소통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 펼쳐

성중기 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신사동 빗물펌프장, 9호선 삼성중앙역 이름 변경, 한강아라호를 꼽았다.

“지난 2014년 제가 처음 왔을 때 서울시에서 서울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고자 300억원이라는 예산을 편성해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현대 아파트 인근 신사공원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는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당시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공원을 훼손하면서 빗물펌프장이 건설되는 탓에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이에 저는 주민의 편에 서서 일했다. 서울시가 이미 사전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을 시의원이 바꾼다는 것은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 수차례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고, 약 7번의 대체부지검토, 공사공법의 변경, 현장 방문 등을 거친 끝에 서울시와 시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물론 시민의 쉼터인 공원도 복원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928역의 역명을 당초 ‘학당골’역에서 ‘삼성중앙’역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삼성동 선정릉과 코엑스 사이에 들어설 928역의 역명을 학당골로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역명이 발표되자마자 즉각 재심을 요청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학당골의 어감이 기피시설인 납골당을 떠올리게 하는 데다 북한 김일성의 아버지인 김형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학당골혁명사적지’와도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주민들은 역이 삼성동 중심부에 위치하므로 ‘삼성중앙역’이나 ‘신삼성역’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지명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명위는 재심 결과 지명을 학당골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시 지역주민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진행, 지역주민 대다수가 학당골의 유래를 모르며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여론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또한 지명위원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주민의 의견을 전했다. 이후 열린 제3차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제1차 지명위 심의에서 결정된 학당골역을 삼성중앙역으로 변경해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서울시의 자산인 ‘한강아라호’를 민간인에게 위탁하여 잘 운영되도록 한 것도 잘한 일로 꼽고 싶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 10월 건조된 한강아라호는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선상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한강아라호는 길이 58m, 폭 12m의 688t급 규모로 310명(공연 관람 150석)이 승선할 수 있고, 가변식 무대가 마련돼 선상에서 공연, 결혼식, 런칭쇼 등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원래 목적의 취지는 문화공연의 용도였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에 저는 최초 건조한 목적대로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지난 2015년, 2016년 2회에 걸쳐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선상음악회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연선 한강아라호의 운영 및 개선에 힘써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인프라가 부족해 한강아라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들어 최근 민간에서 위탁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 이랜드크루즈가 새 임대사업자로 선정되어 한강아라호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 견제·감시 강화

서울시의회의 상임위원회는 운영위, 행정자치, 기획경제, 환경수자원,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도시안전건설, 도시계획관리, 교통, 교육위원회로 구성되어있다.

이 가운데 교통위원회는 서울시의 도시교통본부 및 도시기반시설본부(도시철도국)과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4개 소관부서를 관장하면서 서울시 대중교통정책과 예산편성 및 예산집행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는 한편, 수도 서울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21C 선진 교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중기 의원은 3년 이상 교통위원회에서 일하며 서울시의 교통 사항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 대중교통에서 구의역 참사 등 안타까운 인재사고가 있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대책이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나며 많은 시민이 서울시의 정책에 분노했을 뿐만 아니라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 또한 당시 서울메트로와 해당 업체 간 계약관계 등 문건 사항을 미리 조사했더라면,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에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인재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간 (구)서울메트로, (구)서울도시철도공사, (현)서울교통공사의 승강장안전문 공사내역과 앞으로 진행될 보안공사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하고, 필요한 사항을 서울시에 건의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시민 동의 없는 GTX-A노선구간 변경 필요해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부담 완화 등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GTX는 지하 40~50m에서 평균 시속 116㎞(최고 180㎞)로 달리는 광역철도망으로, A·B·C 3개 노선이 서울 도심과 3개 거점역(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교차하도록 계획됐다.

특히 GTX-A노선은 파주(운정신도시)~일산(킨텍스)~서울역~삼성~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신도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37㎞)까지 17분, 동탄신도시부터 삼성(38㎞)까지 19분 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사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GTX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성 의원이 지역구인 강남에서도 노선 변경에 대한 요구가 제기됐다.

“현재 계획된 GTX-A노선은 삼성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노선이 강남구 주거밀집지역인 청담동의 지하 약 43m 밑으로 지나갈 예정이다.

문제는 GTX-A 노선 수립 과정에 있어서 사전에 주민공청회와 같은 사업설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주민들은 실시설계 단계에 이르기까지 관계부서에서 노선에 대한 한 마디 통보도 받은 바 없다.

이처럼 주민 의견을 수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노선 수립 과정에서도 지역주민과 시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

저 또한 지난 11월에 청담동의 지하 약 43m 밑으로 GTX-A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지역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에서는 앞서 지난 2014년에 주민설명회를 했다고는 하지만 당시는 노선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GTX의 진행방향 등 개괄적인 설명에 그쳤다. 특히 피해 당사자인 청담동 지역 사람들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GTX-A노선사업이 강행되고 있는바 매우 유감이다.

또한 주거밀집지역인 청담동의 지하 약 43m 밑으로 지나갈 경우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터널굴착공사의 소음이나 진동이 그대로 전달될 위험이 있으며, 싱크홀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아울러 청담동과 압구정동을 통과하는 GTX-A노선 상환기구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지하의 오염된 공기가 주거밀집지역 지상으로 배출돼 지역주민 호흡기 건강에 유해로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거밀집지역을 관통하는 GTX-A노선은 한강 지하 구간으로 통과하는 등 노선의 위치변경이 필요하다.

물론 GTX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사안이라 목소리를 내는 것이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제 지역구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가족의 일이라고 끝까지 함께 할 각오이다.”

“위대한 주민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성중기 의원은 일하는 의원을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 의정활동의 캐치프레이즈는 ‘위대한 주민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이다. 우는 아이 젖 준다고 하듯이 내가 사는 동네에 시정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셔야 한다. 행정기관이 알아서 하나하나 챙겨줄 것 같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의원을 대리인으로 생각하시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또한 성중기 의원은 ‘노래하는 시의원’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우연한 기회로 노래하게 된 계기가 발판이 되어 음반 발표, 음악공연 개최 등 주민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변했다.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노래하게 되면서 노래하는 시의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도 많이 생겼다.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는 물론이고 경로당 행사, 순대국밥 집에서도 주민분의 요청으로 노래 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2017년 5월 도산안창호기념관 점진홀에서 저의 첫 번째 앨범 ‘성중기가 열어가는 노래와 추억, 그리고 사람들’ 발매를 기념하는 출반기념회도 가졌다. 특히 이 음반에서는 의정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여러 가지 장르의 노래들을 수록했다. 특별히 KBS 교향악단과 함께 KBS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등 예술성에도 신경을 썼다.”

성 의원은 노래를 하는 것이 시작할 때는 취미였는데, 지금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돕는 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