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이 27일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윤후덕 의원, 박정 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병원 의원, 심상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전병훈 에스지레일 대표, 윤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10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오늘 GTX-A노선 사업의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며 "오늘 착공식이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난으로 불편을 겪으셨을 시민여러분께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GTX는 지하 40m이하에 조성되는 도심 고속전철로 수도권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고안된 혁신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앞으로 5년뒤 A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지구부터 화성동탄까지 81Km의 지하구간을 그야말로 쾌속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GTX-A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6분, 동탄에서 삼성 까지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보다 70~8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노선은 착공식후 용지보상 및 6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3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GTX-A노선이 건설되면 생산유발효과 11조9000억원 및 부가가치유발효과 5조원, 고용유발효과 9만30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GTX-A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지반이 붕괴 될 위험이 있다"며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GTX-A노선 공사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서울 용산구 후암·갈월·동자동 주민들은 'GTX-A노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GTX-A노선 선로 변경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GTX-A노선이 건설될 예정인 지역에 노후 주택과 인구가 밀집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더해 강남구와 파주 교하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국토부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했다.

강남구는 이날 “주민과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전에 GTX-A 노선 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주 교하지구 8단지 주민들은 "노선이 교하 열병합발전소와 아파트 밑으로 지나도록 설계됐다"며 국토부에 선로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전달 한 바있다.

GTX-A노선은 당초 하천 지하를 지나도록 설계됐으나 최근 교하 열병합발전소와 교하 동문 굿모닝힐 8단지 아파트단지 밑을 관통하도록 노선이 변경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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