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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 유쾌한 바보가 던져주는 소중한 기적
고승주 기자 | 승인 2013.01.28 11:21

 

   
 

[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2012년 극장가를 뒤흔들며 명실상부 ‘흥행킹’에 등극한 류승룡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바보 ‘용구’로 돌아왔다.


“이용구, 1961년 1월 18일 태어났어요. 제왕절개.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 커서. 허~엉.”

티저 예고편을 통해 짧게 공개된 ‘용구’의 자기소개 만으로도 온라인을 초토화 시키며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류승룡의 파격 변신은 ‘7번방의 선물’을 기대케 하는 첫 번째 요인.

류승룡은 "외적인 변신 보다는 어린아이 같은 감정을 지니기 위해 노력했다. 딸 '예승'역으로 출연한 갈소원 양과 하루 종일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촬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순히 6살 지능의 캐릭터라고 해서 희화화된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다고. 매 작품마다 열성적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류승룡은 이번 작품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 역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수없이 읽고 자기만의 언어로 고쳐 썼다.

그는 "시나리오 분석은 연극할 때부터의 습관이자, 버릇이자, 작품에 대한 예의이다. 장면별, 장소별, 시간별로 감정의 그래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편이다. 작품에 임하는 순간 거의 24시간 강박적으로 캐릭터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을 메모 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릭터의 참고 모델이 되기도 한 지적장애인과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용구'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사실 주변에 지능의 성장이 멈춘 친구들이 많다. 이번에 만난 친구는 처음부터 눈에 띄었는데, 굉장히 해맑고 늘 웃고 있었다. 또 했던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거나 특정한 숫자를 잘 기억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이나 잘 할 수 있는 말을 반복해서 자신 있게 표현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용구' 캐릭터에 많이 입혔다"고 설명했다.

‘7번방의 선물’로 첫 호흡을 함께한 이환경 감독은 "류승룡이란 배우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머릿속 '용구'는 태어나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묻어야 했을 캐릭터다. 겉으로 보이는 얼굴 뒤엔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을 숨기고 다니는 정말 무섭고 대단한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 ‘아이 엠 샘’의 숀 펜 그리고 ‘말아톤’의 조승우, ‘마더’의 원빈까지 오직 흥행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톱스타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캐릭터로 변신한 류승룡은 '바보 연기도 류승룡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완벽하게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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