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경기는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에 따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중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늘어났으나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수출은 1월중 감소 반전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제조업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투자와 소비 및 생산지표들은 증가했다.

앞으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폭 제한,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1/4분기 중에는 수출저조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내수소비는 전월대비 감소, 설비‧건설투자는 증가했다.
12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가 줄어들면서 감소(전월대비 11월 -0.6% → 12월 -0.2%)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어났으나 운송장비가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축소(전월대비 11월 8.0% → 12월 0.5%)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감소(28.9% → -13.9%)했다.

건설기성액은 건축 및 토목이 모두 늘어나 큰 폭 증가(전월대비 11월 -7.3% → 12월 14.8%)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도 증가(-2.1% → 12.1%)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었으며 건설기성액은 증가로 전환했다.
12월중 건설기성액은 전월대비 14.8% 증가(11월 -7.3%)했다.
공종별로는 건축(11월-8.9%→12월6.2%)이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토목(-5.1%→26.0%)도 일반토목 및 플랜트가 개선되면서 큰 폭 증가했다.
발주자별(명목금액)로는 민간(-12.8%→18.8%)및 공공(3.1%→10.5%) 모두 증가했다.

생산활동에서 제조업은 감소, 서비스업은 보합, 전산업은 증가했다.
12월중 제조업 생산은 음료 및 1차금속을 중심으로 감소(전월대비 11월 -0.1% → 12월 -1.1%)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폭은 축소(6.1% → 2.9%)했다.
평균가동률이 전월(79.1%)보다 1.5%p 낮은 77.6%를 나타내고 재고출하비율은 상승(114.0 → 116.9)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교육 등이 늘어났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줄어들면서 보합(전월대비 11월 -0.5% → 12월 0.0%)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폭이 축소(2.7% → 1.6%)했다.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이 줄어들었으나 건설업 및 공공행정에서 늘어나면서 증가(전월대비 11월 -0.8% → 12월 0.5%)했다.

12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보합(11월 -0.5%)세를 보였다.
운수(11월-1.3%→12월2.7%), 교육(1.5%→1.7%) 등에서 늘어났으나 도소매(-0.7%→-1.2%), 금융·보험(-0.5%→-1.2%) 등이 부진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데다 철물 등 건설자재 관련 유통거래도 감소했고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 지속 등으로 주식거래대금 및 간접투자상품 설정액이 축소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 증가(11월 2.7%)했다.

취업자수는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임금도 상승했다.
12월중 취업자수(계절조정)는 전월대비 7만명 증가(전월대비 11월 -2만명 → 12월 +7만명)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만명 증가(+48만명→+44만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만명→-5만명) 및 서비스업(-3만명→-5만명)이 감소하였으나 건설업(+2만명→+6만명) 및 제조업(+3만명→+1만명)은 증가했다.
실업률(계절조정)은 3.1%로 전월과 동일했고 11월중 1인당 평균 임금(명목)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경기종합지수에서 동행지수(순환변동치) 하락 및 선행지수(전년동월비) 상승했다.
12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하락(11월 99.3 → 12월 99.2)했다.
상승지표(4개)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비농가취업자수, 보합지표(1개)는 수입액, 하락지표(3개)는 광공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내수출하지수이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4%p 상승(11월 1.1% → 12월 1.5%)했다.
상승지표(8개)는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보합지표(1개)는 장단기금리차, 하락지표(1개)는 재고순환지표이다.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됐고, 부동산가격은 완만한 오름세가 지속됐다.
1월중 소비자물가는 3.4%(전년동월대비) 상승하여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축소(11월 4.2% → 12월 4.2%)했다.
전월대비로는 농산물가격 및 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0.5% 상승(0.4% → 0.5%)했다.
근원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가 3.2%(전년동월대비) 상승(3.6% → 3.2%, 전월대비 0.4% → 0.3%)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전년동월대비)는 2.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12월 0.2% → 1월 0.2%)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3% 상승(0.1% → 0.3%)했다.

1월중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CPI_X1(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및 Core_OECD(식품 및 에너지 제외), CPI_X2(석유류 제외)는 각각 3.2%, 2.5%, 3.0% 상승했다.
TRIM82(조정평균)도 3.8% 상승하여 오름폭이 축소됐다.
1월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4.1%를 기록(12월 4.0% → 1월 4.1%)했다.
구간별로 보면 향후 물가가 3.5∼4.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외거래에서 수출이 감소,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다.
1월중 수출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설연휴, 연말효과 소멸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여 전년동월대비 6.6% 줄어든 415억달러를 기록(12월 489억달러 → 1월 415억달러)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감소(20.0억달러 → 18.9억달러)했다.
수입은 43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12월 455억달러 → 1월 435억달러, 일평균 18.6억달러 → 19.8억달러)했다.
12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축소(11월 45.6억달러 → 12월 39.6억달러)됐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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