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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은행의 '1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해 8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7조8000억원 늘어난 전월과 비교해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과는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603조원으로 2016년 11월 6조1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등을 도입하면서 지난 9월과 10월 3조원 대로 잠시 주춤했던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한은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거래 증가로 자금 수요 자체가 늘었고 ▲새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도입전 몰렸던 대출 심사가 통과되면서 지난달 대거 실행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증가폭이 좁아졌다. 기타대출은 218조원으로 전월 증가액 4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대출에도 적용된 DSR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늘면서 전월 2조70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전월대비 2조원, 전년동월 대비 2조4000억원 축소됐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총 증가규모는 6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조5000억원과 비교해 16조원 가량 줄었다.

금융위는 "올 11월까지 증가규모는 지난 2015~2017년과 비교해 최저 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차츰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9.13 대책 후속조치, 은행권 DSR 시행 등이 안착될 수 있도록 가계대출 취급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기업대출은 830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연말 실적평가에 대비한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전월 2조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중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31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조5000억원 증가했던 지난 8월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 대출은 157조원으로 지난달 대비 4000억원 늘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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