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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0(기준치 100)으로 전월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10월에 이어 두달째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국내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가계의 재정과 경기 인식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의미한다.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6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현재와 비교해 6개월후 형편을 내다보는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1포인트 떨어진 90을 기록했다. 가계 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져 97포인트와 108포인트로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5포인트씩 떨어져 62와 72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일자리와 집값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 발표가 나오면서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14포인트에서 101포인트로 13포인트나 하락했다. 해당지수는 지난달에도 14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해 2.5%와 2.4%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관련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수준전망 CSI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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