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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강남할매 박재숙 대표의 식당창업 성공과 유튜버 도전기시니어 창업은 경험으로 돌파구를 찾자
김경일 기자 | 승인 2018.11.27 11:51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베이비 부머 세대 55년생인 박재숙 대표(말근 나주곰탕 신사점)는 신사동에서 2013년 골목식당을 오픈한 후 창업에 성공한 액티브 시니어이다.

박 대표는 식당의 안정적인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얼마 전부터 ‘강남할매’로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13년 우연히 운영하게 된 식당

박 대표는 대부분의 베이비부머 세대 처럼 미스 시절 춘천댐(한전 소속)근무를 시작해 강원대학교 교직원을 거쳐 뒤늦게 덕성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당시로선 늦은 나이인 32살에 결혼을 했다. 의류 숍마스터를 거쳐 의류사업을 시작해 브랜드 2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경력이 단절되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박 대표는 2005년에 프랜차이즈인 가르텐비어 영업이사를 8년간 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300개가 넘는 전국 가맹점에 수많은 매장을 오픈시키고 슈퍼바이저를 하면서 창업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때 성공창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가르텐비어 본사가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 됐을 때 의류사업을 하던 친언니가 식당을 해보라고 갑자기 제안을 하는 바람에 준비할 겨를도 없이 급하게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다.

과거 상권이 좋은 곳의 대형 평수 매장을 많이 오픈시켜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행정구역상 신사동이지만 압구정역 근처 골목식당은 눈에 차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해 망하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또 언니가 직접 하겠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오픈을 시켜주자는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영업이사로 있을 때의 경험을 살려 한달 만에 가게를 오픈했다.

2013년 59세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식당 운영이지만 워낙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 이왕 운영할 것 같으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싶어 최선을 다했다. 음식을 잘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식당 경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매장을 살리려면 음식을 잘 할 수 있는 주방장을 남들보다 인건비를 더 챙겨주고라도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최선을 다해 메뉴를 직접 요리할 수 있을 때 까지 눈여겨보고 수없이 요리를 했다.

외식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장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나이가 들어 식당에 취직해서 배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시니어 창업을 할 때 주방장을 잘 고용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식당으로 약간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한 것이다. 갑자기 오픈을 해야 했기에 기존의 메뉴와 추가 메뉴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음식을 잘하는 주방장과 소통도 잘 되는 편이었고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도 나기 시작했다.

경쟁력있는 메뉴 개발이 관건

식당 운영을 할 때는 주기적으로 메뉴 개발하는 건 아주 당연한 업무다. 때문에 박 대표는 식당운영이 익숙할 때부터 메뉴개발에 온 힘을 다 썼다.

주고객층이 30대 전후반 직장인들이 때문에 예전에는 회식을 하는 손님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회식을 자주 않는 문화와 시장경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식사경비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따라서 박 대표는 이런 식사경비 부분을 늘 체크해 가며 그에 맞게 메뉴개발을 하고 있다.

30평 규모의 테이블 16개에 60석으로 점심은 식사 위주로 메뉴를 짜고 저녁에는 술안주 위주로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오픈 이후 한번도 적자를 보지 않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오고 있다.

또 비록 골목식당이긴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시스템 중 일부를 접목시킨 것이 성공창업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다. 요즘은 경기가 많이 안 좋아 이에 맞춰 매출을 증대시키는 메뉴개발을 완료했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간판이 중요한 건 맞지만 고객이 원하는 메뉴와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판은 언제나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라고 박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창업의 성공은 실속있는 매장찾기 부터
 
시니어 창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보여지는 매장에 얼마 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새로 생긴 상권의 신축 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려면 권리금이 없는 장점은 있지만 상권이 형성되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신축건물은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이 나기 매우 힘들다.

어떤 면에서 보여주기 위한 매장에 신경을 쓴다고 큰 평수에다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자칫 실패할 확률을 높이는 주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핫플레이스에 있는 곳에서의 창업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핫플레이스는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고, 속칭 뜨내기 손님이 많기 때문에 장사가 잘된다고 해도, 오래 유지하기 힘들고 임대료 상승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시니어 창업은 생존에 관련되기 때문에 창업비용 중 보증금과 임대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전에 어떤 직급에서 일했던 간에 ‘보여 주기식’의 속칭 ‘가오’를 잡는 방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유튜버 강남할매의 탄생은 또다른 도전

“나이가 든다는 건 필연적인 현실이지만 할 일 없는 할머니가 되기 싫기에 술과 오락에 관심 없었고, 정보에 귀 기울이며, 자기계발에 힘써 왔습니다.”

박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 친구 만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식당의 안정은 노후의 경제적 독립을 하기 위해 도전을 했던 부분입니다. 5년 동안 식당을 잘 운영했지만 더 나이가 들어 식당을 그만둔 이후의 삶을 위해 나를 위해 무언가를 기록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 대표는 얼마전 ‘강남할매’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버에 도전했다. 유튜버 강남할매는 그동안의 경험을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진솔하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콘셉이다. 식당을 하며 시간이 별로 없지만 틈틈이 촬영을 하며 콘텐츠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튜버 강남할매는 현실적으로 식당운영을 하며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기에 콘셉을 ‘웰다잉’(well-dying: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으로 잡았다.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왔던 인생을 드로잉으로 ‘일기 형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이것을 훗날 독립출판을 통해 후세에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편으로 영상을 찍으며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접목을 하고 있다. 또 강남스타일 할매의 일상을 보여 주면서 할머니 유튜버로서 젊은 층과의 소통과 정보교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니어의 다른 말, “지식과 경험을 지닌 가치 있는 사람”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여 고령화 진행속도가 세계적으로 빠른 국가로  2025년경에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화 시대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일 때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2018년 기준 5163만5000명)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4.3%인 738만1000명에 이르고 있다.

통계청 ‘2017년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이다.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사업체 수는 87만5299개로 6.3%(5만1998개) 증가하였다. 이 중심에는 베이비 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가 있다.

2017년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자 연령분포에 60대 이상이 17.5%로 증가 추세이다. 2018년 통계청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노후 관심사에 대해 노후소득지원(40.6%) 의료 및 요양보호서비스(38.6%), 노후취업지원(1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자들은 경제적인 부분인 일자리와 창업, 경제적 지원에 대해 원하고 있다.

“출퇴근으로 정말 바쁜 시간에 할 일없이 공짜 지하철을 타며, 경로우대석에 앉아야 하고, 그 자리도 없으면 피곤해 지쳐 앉아있는 청년들 앞에 서있는 노인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지는 않더군요.”

자신이 실속 있는 식당을 운영하며, 시간을 쪼개 드로잉을 배우러 다니고 또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기 위해 노트북 앞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는 강남 할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앞으로 시니어 모델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자신을 강남할매로 불러달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게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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