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일부 치킨 가격을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BBQ는 이날부터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등 3종의 치킨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오른다. '써프라이드'는 1만8900원에서 1000원 인상해 1만9900원이 된다.

여기에 BBQ의 일부 가맹점에서 자율적으로 배달료 2000원을 별도로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부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킬 경우 소비자 부담은 2만원이 넘게된다.

이 같은 BBQ의 인상 방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인상 시도가 좌절된 후 1년여 만에 다시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BBQ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황금올리브치킨’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무산됐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2009년 이래 9년 만의 인상이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특히 최저임금 및 배달앱수수료, 임차료, 기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치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BBQ의 윤학종 대표가 지난달 31일자로 돌연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월 취임해 윤홍근 BBQ 회장의 동생 윤경주 대표와 함께 경영에 참여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표가 여러 논란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사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표의 전임인 이성락 전 대표도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가격 인상 논란 속에 3주 만에 사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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