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 인수는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구글의 모토로라 주식취득 건에 대해 국제 공조 및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8월 모토로라 주식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번 심의에서 공정위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운영체제(OS) 공급업체(구글)와 단말기 제조업체(모토로라)간의 수직결합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우선 시장점유율이 낮은 모토로라로 공급을 제한할 경우, 구글의 검색광고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공급 봉쇄에 따른 이득은 애플, 노키아 등 경쟁사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또 모토로라를 스마트폰 등 OS 시장에서 공동행위를 억제해온 유력한 구매자로 보기도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단, 공정위는 향후 구글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특허권 남용 등의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엄격히 제재할 계획이다.

송혜란 기자  ssongreporter@gmail.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