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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판 숙명여고 사건…국립대 교수인 아버지 강의 듣고 전부 A+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10.18 22:47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지 유출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국립대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학인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인 아버지 학과에 아들이 편입해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현재 해당 학교는 이 사실을 알고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다.

A교수의 아들 B씨는 2014년 해당학교에 편입해 2015년까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 강의 8과목을 듣고, A교수는 아들에게 모든 과목에서 A+을 줬다. 또한 다른 교수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 외 A+를 받은 다른 과목은 주로 일본어,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 교양과목이었다.

아들이 편입하기 전까진 평균 매 학기 3과목 이하를 강의하던 A교수는 아들이 편입하자 강의를 5~6개로 늘렸고, 아들이 졸업하자 다시 두 개 이하의 강의로 줄인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편입 당시 아들 B씨는 다른 전공 출신이었지만 면접시험에서는 세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총점 288점으로 공동 2등으로 합격했다.

그 당시 입학관리처에서 자녀 등 친인척에 대해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와 해당 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고 교육부 종합감사, 2015년·2017년 국회 국정감사 요구자료에서도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이 대학에서는 한 직원의 세 자녀 모두가 해당 학교 또는 산악협력단에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다.

그 직원은 오랫 동안 학교에서 학과 교수들의 회계를 담당해오다 지난 2015년에 명예퇴직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센터에 비공개로 재취업했다. 이후 해당 직원의 세 자녀는 일반 연구원, 행정원, 일용직으로 채용되었고, 채용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과기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내 친인척 근무자는 총 50명으로 학생, 대학원생을 제외하면 26명이 친인척들이 교원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의원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킬 수 있는 상피제 등과 맞먹는 제도개선이 이번 참에 논의되어야 된다”며 “학교 직원 채용과정에서도 부정적인 사례들이 포착되고 있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실히 밝혀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n97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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