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주식 220만주를 424억6000만 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11월 19일이며 처분 후 소유 주식 수는 780만 주(지분율 70.30%)가 된다. 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기업가치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 계열사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등의 영역에서 풍부한 IT 사업경험과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7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등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 또한 매우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IDT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주식 처분으로 지분율이 낮아지게 됐다. 현재 아시아나IDT의 대표이사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맡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말 차입금이 3조 1411억원으로써 전월 대비 503억원을 감축하였고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말과 대비해서도 약 1조원의 차입금을 감축한 것이다.

회사는 4분기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하여 10월과 11월 중 총 42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장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및 내년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자본확충을 위하여 11월 중에 2억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로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의 상환 및 대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회사목표인 차입금을 2조원대로 낮추는 것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개선이 속도를 내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도 전월말 3조9711억원에서 3조9180억원으로 531억원을 추가로 감축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금년을 기점으로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영업활동 유입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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