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임직원들이 허위로 출장신고서를 작성, 1억6400만원을 조성해 명절선물과 경조사 비용등에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건설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 임직원들 약 80여명이 자금 전용에 연루됐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허위로 출장을 신고해 왔다.

부당자금 조성에는 공사 전사장과 본부장 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장, 실장, 처장 등 고위직 상급자들이 출장을 허위 신고 하도록 지시하면 하급자들이 출장비를 조성했다. 상급자들은 이 출장비를 상납 받고 명절선물비,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 국토부 감사 중에도 출장비를 부당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일에 연루된 임직원들은 해임 등 중징계(2명)와 정직(5명), 감봉(1명), 견책(6명), 경고(7명), 주의 (59명) 등 경징계처분을 받았다.

박재호 의원은 “한국건설관리공사는 2017년 매출이 줄면서 5051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허위출장을 통한 부당자금 조성 등 방만한 경영을 이어왔다”며 “공사 정상화를 위해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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