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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선진국 진입?담배=독약이라는 의식함양이 먼저다
최창목 | 승인 2012.03.09 10:38

며칠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에 거주하는 다른 인종들의 흡연율이 2002∼2010년 대부분 감소했지만 유독 아시아계의 흡연율만 요지부동이었다고 보도했다. 덧부쳐 뉴욕의 금연운동이 실패한 이유로 한국계와 중국계의 현지인 때문이라고 꼬집으면서 아시아계는 서로에게 담배를 선물하는 문화가 일상화돼 있어 집요한 담배 친화적 문화적 규범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요지를 공표했다. 곧 한 나라의 흡연율은 결국 담배를 기호품으로 보느냐 아니면 독약 내지는 마약으로 보느냐의 국민의 인식도 차이로 정의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오랜 기간 우리생활과 밀접한 친화적 관계를 유지해 온 담배를 놓고 배척 성향적 비난심리로의 변화와 또 고착화 된 선의의 틀, 한계를 탈피하는데 그 속도가 유난히도 매우 느리다. 물론 여기에는 담배회사의 로비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따라서 국내 지식인들이 담배를 주제로 쓰는 글들을 보면 한결같이 기호품 타령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맞지 않는 잘못된 주장으로써 우려가 크다. 지금도 담배가 기호품이라는 그 글을 보게 되는 수많은 독자들을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 얼마전 외국담배사 비난 글을 올린 국내 한 신문을 보며 허탈할 정도의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는 담배가 정신건강차원에서 매우 유익하다는 설을 들먹이면서 담배는 어디까지나 차(茶)와 같은 기호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또 담배를 ‘인생이란 싸움에서의 창과 방패’라고 정의한 프로이트는 리비도를 해소시키는 효과 중의 하나가 담배라고 입증한 바 있다고 인용했다. 뭘 입증했다는 것인지? 자신의 경험담을 쓴 것인지는 몰라도 지극히 억지를 동반한 앞뒤가 맞지 않는 위험을 양산하는 독단론이다.
 
국가가 돈쓰며 담배추방을 확산해가자는 웰빙시대 뜬금없는 괴변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언어적 행패이다. 혹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도 든다.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는 금연운동 시작 당시부터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식자들의 위험한 편견과 오해에 대한 걱정과 함께 금연선진국의 척도는 그 나라 국민의 담배에 대한 시각과 인식도라 정의했고 시종일관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고 홍보 및 교육해 왔다.

이제는 보다 담배의 추악한 내면과 진실을 보아야 할 때다. 우리가 담배추방이라는 국가적 슬로건을 내걸고 2천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쓰면서 국책사업으로 13년차 금연운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이 바뀌지 않고 그저 담배가 해로우니 끊자라는 지극히 하위적 슬로건으로 그 한계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담배소비대상은 위험을 더욱 증폭시키는 여성과 청소년 쪽으로 전환 됐을 뿐, 담배수요는 그대로이고 추방은 요원하다.

아니 솔직히 그 많은 세금을 썼으니 쓴 만큼이라도 담배수요가 줄어야 하는데 13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는게 우리 금연정책의 실패이자 불행이다.

최창목  nosmoking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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