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현대중공업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1일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본사에 기업거래정책국 조사관 10여명을 보내 직권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들을 상대로 대금을 낮추거나 기술유용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사건이 지방사무소를 통해 여러번 접수되자 “여러차례 반복 신고된 사건을 공정위 본부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직권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앞서 지난 5월 "비슷한 신고가 다수 접수된 경우에는 그 기업의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업체는 공정위가 거래 관행 전체를 들여다보는 직권조사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는 공정위가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개별 사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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