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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번지 대치동 유란희 영어과외 선생님으로부터 듣는 영어공부
김경일 기자 | 승인 2018.09.21 12:34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한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초중고 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인당 38만원,이고 고등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50만원으로 집계된다.

강남 대치동은 사교육의 1번지로 사교육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대치동이 사교육 1번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1992년 학원 수강 금지 해제, 1994년 수능제도 도입을 거치면서 급성장하게 되었다.

2014년 기준 대치동 학원가는 1천56개의 학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치동은 40대 부모 10대 자녀로 구성된 가정이 주로 살고 있고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대치동에 전세로 머무는 가구를 지칭하는 ‘대전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교육열’의 1번지이다.

유란희 영어과외 선생님은 대치동에서 10여년이 넘게 과외를 하고 있다. 그녀를 통해 과외선생님이란 직업과 현재 대치동 영어교육환경, 그리고 앞으로 영어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들어보았다.

우연한 계기에 시작한 영어과외 대학교 영문과에 다니면서부터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녀는 결혼 후 5년간 미국생활과 5년간 태국생활을 거쳐 38살에 한국에 들어왔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삶을 살아왔고 한국에 들어와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모 학습지에 잠시 들어간 것이 계기가 되어 대치동에서 영어과외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시 모 학습지 회사는 영어학습지로 아이들과 함께 영어로 수업하는 곳이었는데 엄마들이 선생님들의 발음이 안 좋고, 영어를 못한다는 클레임을 제기하여 대신 그 자리를 메꾸어 주는 일이 많아졌다.

그 후 엄마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해 영어과외 선생님을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본격적으로 영어 선생님을 할 수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따로 홍보를 한 적이 없이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좋아하는 걸 가르치는 것이 행복

어릴 적부터 영어를 워낙 좋아했고, 미국과 태국생활을 통해 꾸준히 사용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지만, 대치동에서 중학교 아이들 영어교재는 토플 수준의 교재로 수업하기에 만만한 것이 아니다.

사실 아이들이 학원수업을 듣기 위해 영어과외를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영어 선생님도 영어공부를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해야 한다. 대치동에서도 레벨에 차이가 나지만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미국 교과과목 원서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 이에 학원 수업을 따라가려면 어릴 적부터 트레이닝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영어교육

좋은 과외선생님은 성적 좋은 학생을 가리키는 선생을 말한다. 하지만 그런 학생은 누구한테 가도 공부를 잘할 것이다. 그녀는 좋은 과외선생님으로 불리는 것 보다 좋아지는 과외선생님으로 불리우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분들로 부터 영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할 수 있게 하느냐고 질문을 받는데 어릴 적 부터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에게 매일 한 줄씩이라도 영어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교재 위주로 영어를 접근하게 되면 흥미가 없어져 잠시 시험성적을 올릴 수는 있으나 영어성적이 꾸준하지 못하다. 유란희 선생님이 추천하는 영어교육은 어릴 적 영어를 시작할 때 엄마나 아빠도 함께 영어공부를 동화책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과외선생님의 고충

학원은 아무리 비싼 금액을 지불해도 성적이 안오르면 아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반면 과외수업을 하다가 성적이 안오르면 오히려 선생님 문제라고 책임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과외 선생님은 가르치는 아이의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돈을 쫓아서 많은 학생을 가르치려고 하면 그만큼 더 힘들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하고 일을 즐겨야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과외선생님의 매력

남을 가르친다는 건 많이 아는 것과는 별개의 영역이다. 그녀는 좋은 대학교 나온 과외선생님이 오히려 못 가르쳐 퇴출되는 경우도 수없이 들었다. 요즘은 엄마들의 정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학력만 가지고 과외선생님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녀가 요즘도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과외선생님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먼저 프로가 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은 기본이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소양을 쌓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녀는 지금도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 영어를 과외하고 있다. 때문에 그들과 소통을 하려면 세대 간 차이를 느껴지게 하면 안된다. 또 최신 트렌드에도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젊게 살게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기도 한다.

맹모삼천지교

그녀는 사교육 1번지 중심에 ‘영어과외선생님’이란 직업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을 만났다.

대치동의 교육열의 본질은 ‘아이들이 잘되게 하기 위함’이고 그만큼 노력하는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치동아 40대 부모와 10대 자녀의 인구 전입이 많고, 입시를 마감한 20대 인구 전출이 많은 이유는 바로 교육열을 반영하는 결과일 것이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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