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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한의학 박사의 생활건강]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봄보다 가을에 심해지는 이유
김성일 숨쉬는한의원 송파점 대표원장 | 승인 2018.09.21 21:01

[여성소비자신문] 사람의 몸, 인체는 어느 곳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위가 없다. 특히 코는 엔진을 식혀주는 자동차 라디에이터처럼 공기를 식혀서 뇌의 기능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칫 소홀히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코는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벌판을 가거나, 영상 40도가 넘는 무더운 열대지방에 있더라도 0.25초 만에 체온과 가까운 30~32도의 온도로 조절해 준다. 이처럼 공기를 식혀서 뇌의 기능을 보조해 주는 코는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로 구성된 비갑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봄이나 가을철 등 환절기다.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크면서 변하는 온도에 맞춰 기능해야 하는 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유는 비강을 덮는 비점막의 상태가 약하거나 예민해져 있는 경우다. 바로 알레르기 증상이 올라오게 된다.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원인이다. 특히 한냉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더욱 심한 반응이 온다.

꽃피는 봄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가을이 되면 꽃가루도 없는데 왜 비염이 심해질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3년 60만1026명으로 5년 새 31.5% 증가했다. 그 중에 환절기인 9~10월에 전체 환자의 1/3 정도인 20만6261명이 지난해 병원을 찾았다. 가을철이 감기와 비염으로 고생하는 철이라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보통 알레르기 비염의 항원이라고 하는 물질들의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다. 그런데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요인은 나무와 풀의 씨앗이다. 특히 최근에 많이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원인 중에는 돼지풀이 있다.

돼지풀은 한국전쟁 때 유입된 외래종 풀로서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교란외래식물 서식지의 90%를 차지하는 유해식물이다. 이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의 씨앗이 많이 날리는 때가 바로 8월부터 10월까지의 가을이다. 봄에는 포플러·소나무·오리나무등과 같은 수목화분이, 가을에는 쑥·소나무·돼지풀 등 잡초 화분에서 나오는 꽃가루와 씨앗, 화분 등이 원인 항원으로 거론된다.

일단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는 먼저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차가 적게 나도록 주위 환경을 유지하고 외출시에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평소 가습기나 빨래로 집안 습도를 조절해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외출 후 귀가할 때는 구강 세척(가글)과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네 번째는 알레르기가 심한 이들은 환절기에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1.5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도 예방 차원에서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나 비염 기운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감기나 비염을 내버려두면 천식이나 중이염 축농증으로 발전한다. 더 큰 질병으로 만들지 않도록 기본적인 관리와 치료를 하는게 좋다.

열이 나고 콧물이 갑자기 많아졌다고 집에 남아 있는 약을 무심코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과도한 항히스타민제 사용은 당장 코 점막을 수축시켜서 숨 쉬는 것을 호전시키고 콧물의 분비를 줄여주기는 하지만, 촉촉해야 할 비점막을 더 건조하게 만들어서 결국은 알레르기에 더 민감한 코를 만들기 때문이다.

김성일 숨쉬는한의원 송파점 대표원장  apolo320@ss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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