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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 관리,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도 잊지 말아야
박지혜 기자 | 승인 2013.01.17 11:57

[여성소비자신문=박지혜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몰아닥친 한파로 전국이 냉동실 추위이다. 추울 땐 가급적 외출을 삼가게 되지만, 공부 때문에 학기 중에 바쁜 중고등학생에게 방학은 각종 검진을 몰아서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이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위가 심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어,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방학 중이라도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인스턴트식품은 줄이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있는 식단으로 면역력을 키워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학기 중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청소년들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려면, 치과 및 안과 검진 등은 방학 때 빼 놓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치과검진은 치료에 시간이 걸리고, 안과검진은 제때에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학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를 시작한 사춘기 딸을 둔 부모라면 한 가지 더 필요하다. 평소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월경과다 문제가 있었다면 산부인과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아직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히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접종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김금석 위원은 “자궁경부암의 전체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2-30대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 전단계 질병의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어 청소년기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하는 등 보다 근원적인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발생원인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시기부터 성 접촉이 늘어 오히려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 상피내암 환자 수는 2007년 2만272명, 2008년 2만2250명, 2009년 2만5129명, 2010년 2만6567명, 2011년 2만717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세 미만 여성의 자궁경부암 진료비 지출이 최근 5년간 224% 급증했는데, 다른 연령층에서는 43~57.3% 증가한 것에 비해 매우 폭발적인 증가세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김금석 위원은 “자궁경부암이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인 만큼,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필수 예방접종 항목”이라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6개월 동안 총 3회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발생의 약 80%를 차지하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형들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방학에 접종을 시작하면 접종 스케줄 조절도 용이해 진다.

이에 의사회는 “아직 청소년기의 딸이 있다면, 딸의 미래 건강을 위해 성인이 되기 전 접종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이달 말인 개학 전에 가급적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지혜 기자  pj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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