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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괴산 댐의 관리권을 수자원공사로 이전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괴산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괴산댐 수해피해 대책위원회’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괴산 주민들이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지난 달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19호 태풍 솔릭 대처 긴급회의 당시 나온 이시종 충북지사의 발언 떄문이다. 이날 이 지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괴산댐은 발전용 댐으로 발전을 위해 고수위로 운영돼 홍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고 월류 위험도 높다”며 댐 관리권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전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괴산댐 하류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1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피해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괴산 주민들은 ‘괴산댐은 지난해 7월 수해 당시 호우경보 발령에도 홍수기 제한 수위인 134m를 초과 운영됐다’며 주민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댐을 운영해 온 수력원자력을 관리•감독하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간 괴산 주민들은 한수원이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피해보상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 지사의 발언 이후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지난해 괴산지역 수해 발생 시 괴산댐의 수위 상승은 댐 상류지역의 단시간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다”며 “한수원이 발전을 위해 댐을 운영하면 홍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고,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면 가뭄·홍수 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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