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융감독원은 19일 올 상반기접수된 민원이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3만7164건)대비 7.7% 증가해 총 4만37건이 발생했다.

민원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했다. 은행 361건(8.5%), 비은행 1443건(18.3%), 보험 626건(2.6%), 금융투자 443건(34.4%)건 늘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P2P,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598건), P2P업체 투자원리금 미상환(1,179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암보험금 지급요청(1,013건),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중 보험관련 민원은 총 60.9%(생명보험 24.3%, 손해보험 36.6%) 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례대로 비은행 23.3%, 은행 11.5%, 금융투자 4.3%등이 이어졌다.

금감원은 또 최근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제공 등 제도개선에 따라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민원은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 민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손해보험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나 총 1만4648건이 접수됐고 전체의 3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은 올 상반기 총 9713건이 접수됐고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와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요청(1013건) 등 민원이 주를 이뤘다.

비은행 민원도 전년 동기대비 18.3% 늘어 9336건이 접수됐다.

금감원이 앞서 주의사항 등을 발표한 바 있는 P2P업권은 투자원리금 미상환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17건에서 올 상반기 1179건으로 7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출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도 늘었다. 이 밖에는 신용카드사 민원이 32.7%(3049건), 대부업자 17.8%(1660건), 신용정보사 12.6%(1172건) 순으로 이어졌다.

은행 접수 민원은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해 4608건으로 집게됐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나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이 주로 발생했다.유형별로는 여신 28.8%, 예·적금 16.6%, 인터넷폰뱅킹 6.5%, 신용카드 3.6% 순이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전체 민원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접수건수는 1732건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삼성증권 공매도 사태, 주식매매와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증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 18.0%, 주식매매 15.4%, 수익증권 5.9%, 부동산·연금신탁 5.0%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은 올 상반기 접수민원(4만37건) 중 3만7356건이 처리됐다며 민원양이 늘어나 처리 비중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 가운데 약 3분의 1 인 1만380건이 분쟁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강화하고 금융상품 거래단계별 핵심정보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사피해 방지를 위한 민원정보 공개범위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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