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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소장의 성공창업학]브랜드의 성패, 대표 자질이 결정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8.08.20 14:37

[여성소비자신문]지난해 불거진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은 대표의 자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불평등 계약 관계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변화 요구가 급물살을 탔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투명성을 기본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하나의 기업으로서 이윤 추구와 더불어 영속성과 지속성을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다가가려 하고 있다. 기업과 브랜드의 생존과 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국민경제를 발전시키는 사회적 책임의 완수가 프랜차이즈 기업가들에게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어떤 기업이든 기업의 목적과 영속성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이념이다. 이 경영이념은 경영자의 직업관을 기본으로 한다. 경영자가 품고 있는 신념, 신조, 이상, 이데올로기 등의 가치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이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경영자의 자질은 기업경영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성공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한 자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것은 정직성, 공정성, 지성, 대담성, 신뢰감, 협동성, 창의력, 배려, 결단력, 야망, 자제력, 독립성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업원에 대한 인간적 배려를 중시하는 인간 중시의 경영과 솔선수범하는 자세 등을 경영자의 중요한 행동 특성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갖춰야 할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을 론칭한 한정남 대표는 자동화와 생산성을 세탁에 접목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제조업 기술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공장과 매장을 잇는 온라인시스템과 드라이클리닝 회수시스템을 도입했다. 영남지역에서의 20년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도권에 진출해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한 대표의 뛰어난 판단에 근거했다는 평가다.

그는 월드크리닝에 대해 “세제와 세탁기계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춘 일본의 기술을 벤치마킹했다. 단순히 세탁을 잘하는 것을 넘어 품질을 보장하고 고객 관리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둘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색다른 관점을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 마인드다. 프리미엄 죽전문브랜드 본앤본의 채언호 대표는 외식업 경험이 없다. 그런 그가 죽전문점을 론칭한 이유는 “가족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몸에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다.

100%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면 원가 비율이 높아 프랜차이즈 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할 수 있다는 개방적 마인드로 마트나 백화점의 친환경 식재료보다 더 뛰어난 재료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는 “고객들에게 좋은 재료와 착한 가격, 그리고 ‘근본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셋째는 조직의 대표로서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 넷째는 적절하게 사람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식업의 경우 주방장을 포함한 직원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전문 주방장을 통해 고품질의 맛을 제공하는 곳이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으로 불리는 스시노백쉐프다.

스시노백쉐프 이정현 대표가 만든 시스템은 메인쉐프 본사 책임과 쉐프의 이직을 막기 위해 ‘우리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제도다. 먼저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한다. 4대 보험료와 퇴직금 등을 본사가 부담해 점주의 짐을 덜었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는 제도는 쉐프 직급별로 직영점에 지분을 투자할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 일한 뒤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두 가지 제도 도입으로 스시노백쉐프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매장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과거 가맹점주 경험을 통해 프랜차이즈는 본사든 가맹점이든 어느 한쪽이 무너져 내리면 절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공정한 상생경영을 통해 청년창업자들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섯째는 기업경영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특히 프랜차이징은 다른 사업의 기업경영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경영자는 프랜차이징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이고 일정한 기간의 경험을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시대를 연 카페띠아모의 김성동 대표는 아이스크림 박사로도 통한다.

그는 오랜 기간 국내에서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수입, 판매하는 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대한 성장성을 보게 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젤라또에 대한 인식도, 먹어본 이도 거의 없던 시대다. 영화 로마의휴일에서 오드리헵번이 먹던 젤라또는 이같은 김 대표의 노력에 의해 국내에 프랜차이즈화 됐다.

카페띠아모의 제랄또는 천연재료나 과즙으로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신선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유량이 적어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유지방 비율이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낮아 여성이나 아이 등 모든 연령대가 손꼽는 젤라또다.

경영자는 또 대외적으로 자신의 기업과 경영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한국의 가맹본부의 경영자들은 대외적으로 보여주는데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건물의 사무실과 많은 직원, 비싼 회사차들, 넓은 박람회 부스, 비싼 광고비 등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불필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본사 최고 경영자들의 일부는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사업이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이윤을 생각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윤에도 正道는 있는 법이다. 이를 무시하고서는 기업이라 말 할 수 없고 최고 경영자라 말 할 수가 없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이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경영자들은 사회적인 요인으로 탓을 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일부 가맹본부는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준비와 시작은 단기간에 성패를 보려고 하면 안된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10년, 20년 영속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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