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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검찰이 13일 지철호(57)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전현직 공정위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 수사의 일환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이날 오전 지 부위원장을 소환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공무원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곳에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지 부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공정위 상임위원을 맡고 퇴직한 후 이듬해인 2016년 취업제한기관인 중소기업중앙회 공정거래분야 자문위원으로 재 취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별도로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 부위원장은 지난해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상임감사를 지낸 후 올해 공정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지 부위원장에게 중소기업중앙회로 취업하게 된 과정과 불법성을 검토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정재찬(62) 전 위원장, 김학현(61)·신영선(57) 전 부위원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구속기간 만료를 고려하면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정위 4급 이상 공무원들을 유수 기업에 취업시키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노대래(62)·김동수(63) 전 공정위원장도 지난 2일과 3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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