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제품과 관련해 반품 시 발생하는 위약금이 과한 것 같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지난해 김모씨는 모 홈쇼핑에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의 렌탈 광고를 본 뒤 39개월 약정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지난 2일 설치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사용했으나 남편이 통증을 호소했고 고민 끝에 반품을 요청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 업체 측에 반품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바디프랜드 측은 반품 시 무조건 남은 렌탈 금액의 30%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차 씨는 60만원에 가까운 돈을 위약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 씨는 “위약금이 너무 과한 것 같다. (안마 강도를) 최하로 해도 아프고 멍이 생길정도라고 남편이 말했다. 이불 두 장을 넣고 사용해도 아프다고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 씨와 같은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임대업)에 따르면 의무사용기간 없이 임대차 기간이 1년을 초과하면 임대차 기간 잔여월 임대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비자가 배상하도록 돼 있다.

만약 소비자가 알지 못한 의무사용기간이 정해져 있을 경우, 1년 이하라면 의무사용기간의 잔여월 임대료 30%에 해당하는 금액과 임대차기간 임대료 총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 중 적은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

의무사용기간이 1년을 초과할 경우에는 의무사용기간 잔여월 임대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토록 기준이 마련돼 있다.

김 씨가 구입한 상품은 바디프랜드 아이로보 안마의자로 200만원 상당의 제품이다. 39개월간 계약을 했지만 사용기간이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반품을 원할 경우 내야 하는 위약금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전체 임대료의 10%에 해당하는 20만원 정도가 된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측은 “위약금이 30%라는 것은 맞다”며 “이는 이미 홈쇼핑 방송이나 주문 시 해피콜을 통해서도 고지된 사항이고 약관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제품 무상보증기간은 1년이며 7일내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거나 보증기간 내 특정부위나 동일부위에 대한 A/S가 3회 이상 발생 시에는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의 대부분은 제품하자 외 변심이나 제품에 대한 불만, 사용 중 느끼는 불편․통증 등으로 인해 반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마의자에 대한 별도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으며 정수기 등과 같은 임대업에 속하는 기준이 적용된다”며 “이와 같은 경우 소비자원 피해구제 접수를 통해 업체 측과 조정을 해 본 뒤 협의가 안 될 시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 심사를 청구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홈쇼핑 등 방송만 보고 구입하지 말고 매장 등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본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체형이나 안마 강도 등 다양하게 체크한 뒤 구매를 결정하면 이와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구입 전 소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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