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2분기 비수기에 유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진에어는 제주항공과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체 매출은 제주항공이 더 높았지만, 진에어는 중·장거리 노선을 앞세우며 영업이익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82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3% 늘었고,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올랐다.

반면 진에어는 2265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7.8% 감소한 9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해 진에어 측은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통상적으로 항공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가 최근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유류비가 상승해 원가가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 상승은 항공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업계의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사용량이 약 3300만 배럴 규모인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할 경우 3300만달러의 손익 변동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진에어는 "여객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및 환율 등 대외환경을 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다"면서 "새로운 'PSS' 도입에 따른 부대수입이 증대되고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PSS 시스템이란 차세대 여객 시스템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도입됐다. 진에어는 이를 통해 홈페이지 내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항공권 예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 디자인과 구성을 단순화했다.

한편,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진에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063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59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 증가한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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